엑시콘, 22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올해 전망도 ‘맑음’
계약금액 매출액 대비 5.6% 수준
지난해 매출 77% 증가…영업익·당기순익 흑자전환
DDR5 테스터 장비 개발 마쳐…성장 궤도 올라
공개 2021-03-12 14: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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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나수완 기자]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엑시콘(092870)이 올해만 삼성전자(005930)와 2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메모리 반도체 테스터는 물론 비메모리 테스터 제조까지 사업을 확장한 엑시콘은 향후 이익이 더 증대될 전망이다.
 
엑시콘 천안공장. 출처/네이버 지도
 
메모리 반도체 테스터 제품을 만드는 엑시콘은 삼성전자(005930)와 21억5000만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5.6% 수준이며 계약기간은 3월11일부터 8월31일까지다. 지난달 4일 삼성전자와 19억6000만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계약을 체결한지 약 한 달 만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엑시콘은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로 D램·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UFS·SoC 등을 테스트하는 장비를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엑시콘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인터넷 서버 시장 급증으로 SSD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테스터 장비 공급 물량이 늘어났다. 특히 SSD 관련 테스터를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해 단일 공급자 지위를 확보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하고 매출은 77%가량 늘어났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부터 DDR5 등의 차세대 제품 생산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엑시콘은 DDR5에 대한 테스터 장비의 개발을 마쳤기 때문이다. DDR은 데이터 처리 속도를 뜻하며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속도가 빠름을 의미한다.
 
본격적인 DDR5 시장이 개화되는 올해 실적 증대가 기대된다는 것이 증권가 중론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DDR5로의 전환이 올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에 따라 엑시콘은 해를 거듭할수록 DDR5 메모리 테스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외 CIS 테스터를 시작으로 비메모리 테스터 사업 진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엑시콘은 CIS·LED·AP·PMIC 등 다양한 비메모리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CIS(CMOS Image Sensor) 사업 진출과 함께 엑시콘의 테스터 사업도 올해부터는 시장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트리플 카메라 적용 확대, 사물인터넷(IoT), 산업기계 카메라 적용 증가 등으로 인해 CIS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엑시콘의 수혜로 작용한다. 
 
엑시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코로나19로 삼성전자 등 고객사의 서버 수요가 급증한 것이 당사 SSD 테스터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라며 “올해 역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비메모리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수완 기자 ns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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