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지난해 실적 트리플 감소…코로나19 충격
전년비 매출 27.9%·당기순이익 809.1% 감소…영업손실 659억원으로 적자전환
코로나19에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매출·이익 직격타
2018년·2019년 인수 회사 영업권 손상이 당기순이익 폭 확대시켜
공개 2021-03-04 18:34:5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8:3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민희 기자] 에이블씨엔씨(078520)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사업구조를 온라인·해외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재편했다며 앞으로의 호실적을 자신했다.
 
4일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 3044억원, 영업이익 -659억원, 당기순이익 -8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9%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으며, 당기순이익은 809.1% 줄었다.
 
에이블씨엔씨 대표 브랜드 미샤. 출처/에이블씨엔씨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제조 판매업, 화장품 유통판매업을 영위하며 대표 브랜드로는 미샤, 어퓨, 미팩토리 등이 있다.
 
회사 측은 실적 하락 원인으로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으로 인한 매출·이익 타격, 2018~2019년에 인수한 회사들의 실적 악화와 영업권 손실을 꼽았다.
 
에이블씨엔씨는 2019년 가맹점과 직영점을 합친 오프라인 매출이 별도 기준 1718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900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총 164개의 비효율 매장을 폐점했고 이로 인해 매출은 감소하고 적자폭은 크게 늘어났다.
 
또한 에이블씨엔씨는 2018년과 2019년 미팩토리, 제아H&B, 지엠홀딩스 3개사를 각각 인수한 바 있다. 특히 관계사 제아H&B의 경우 면세점 매출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 코로나19로 면세점 영업이 부진함에 따라 큰 타격을 입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 3개사였으나 코로나19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는 온라인 중심의 사업구조 체질개선으로 지난해 대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온라인 부문에서 5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의 383억원에 비해 39.7% 성장한 수치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오프라인 중심으로 영업했던 모든 사업체들이 큰 위기를 겪고 있다”라며 “당사는 동종업계 어떤 회사보다도 발 빠르게 움직여 사업구조를 온라인·해외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재편하고 위기를 타개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김민희 기자 km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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