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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핑크퐁컴퍼니, 공모가 상단 확정…총 760억원 조달
총 2300개 기관 참여로 615.9대 1 경쟁률 기록
신규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투입
공개 2025-11-07 15: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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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영지 기자]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3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사진=더핑크퐁컴퍼니 홈페이지 갈무리)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당초 공모희망가 밴드를 3만2000원에서 3만8000원 범위로 제시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총 2300개 기관이 참여해 61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의 99.9%가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하며 높은 수요가 몰렸다.
 
확정 공모가가 공모희망가 밴드 상단인 3만8000원으로 결정되면서 총 공모금액은 760억원 규모로 정해졌다. 이번 공모로 발행되는 신주는 200만주이며, 전량 신주모집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453억원으로 추산된다.
 
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37620)삼성증권(016360)이다. 두 증권사는 각각 125만주, 75만주를 총액인수 방식으로 나눠 맡았다. 인수 수수료율은 총 공모금액의 5.5%로, 기본 수수료 4%에 성과수수료 1.5%가 추가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 760억원은 신규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투입된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신규 IP(지식재산권) 개발 및 출시와 IP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글로벌 LBE(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표=금융감독원)
 
더핑크퐁컴퍼니는 2010년 설립된 이후 ‘핑크퐁’, ‘아기상어’, ‘호기’, ‘베베핀’, ‘씰룩’ 등 다양한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성장한 가족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 세계 244개국, 25개 언어로 콘텐츠를 기획·제작·배급하며, 유튜브와 OTT, 스트리밍 플랫폼 등 다채로운 채널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회사는 ‘본 글로벌(Born Global)’ 전략 아래 초기 기획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AI와 데이터 기반의 현지화 전략으로 각국의 문화적 특성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더핑크퐁컴퍼니는 단순 콘텐츠 제작사를 넘어 기술과 창의성을 결합한 ‘엔터테크(Enter-Tech)’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특히 IP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사업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자체 보유한 IP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라이선싱, 머천다이징, 공연, 테마파크형 체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완구·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하며 IP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재무적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974억원,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37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9%대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회사는 올 상반기에도 약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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