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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지급여력 위해 자본확충 나서
1500억원 규모, 최대 2300억원까지 증액
"금융환경 변화 등 각종 리스크에 대비할 것"
공개 2024-09-27 15:53:3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15:5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코리안리(003690)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한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절대금리 수익률 산정 방식으로 결정됐다. 자금조달 목적은 앞서 기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차환이며, 신 지급여력제도 지표인 K-ICS 비율도 제고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제6회차 신종자본증권을 1500억원 규모로 공모 발행한다. 발행금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3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채권 인수인으로는 신한투자증권(600억원), KB증권(600억원), 신영증권(001720)(200억원), 한양증권(001750)(100억원) 등이 참여한다. 청약기일은 오는 10월11일이다. 이자는 1개월마다 사채 이자율을 적용해 계산한 연간 이자의 12분의 1씩 후급한다.
 

(사진=증권신고서)
 
상환기일은 2054년 10월로 30년물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 성격으로 만기가 보통 30년물로 발행되지만 5년 조기상환(콜옵션) 선택을 부여한다. 이번 채권 역시 발행한 지 5년이 되는 2029년에 중도 상환할 수 있다.
 
수요예측은 오는 30일 진행된다. 공모희망금리는 연 3.9%에서 4.4%로 책정됐다. 공모희망금리 산정에는 개별민평이 적용되지 않았다. 이번 공모 신종자본증권이 초도발행이기 때문이다. 공동대표 주관사와 발행사 논의에 따라 절대금리 수익률로 지정됐다.
 
최근 국내 보험사, 금융지주, 은행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내역을 살펴보면 공모희망금리가 ▲농협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7 3.3%~4.0% ▲한화생명(088350) 신종자본증권6 4.3%~4.8% ▲신한지주(055550) 신종자본증권16 3.3%~4.0% ▲JB금융지주(175330) 신종자본증권8 3.85%~4.65%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신종자본증권7 5.0%~5.6% 등으로 확인된다.
 
코리안리는 국내 유일 전업 재보험사로 시장지위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수요예측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업력과 국내 재보험시장 총괄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재보험시장 17개사 가운데 코리안리의 수재보험수익(일반, 장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75.5%다.
 
자금조달 목적은 채무상환이다. 앞서 2019년 10월 발행한 제2회차 신종자본증권 2300억원을 차환하기 위함이다. 해당 채권은 오는 10월 중도상환 시점이 도래한다.
 
채권을 차환하는 이유는 K-ICS 비율 유지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 성격인 만큼 발행금액만큼 기본자본으로 인정돼 K-ICS 비율 산정에서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 규모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코리안리의 K-ICS 비율은 올 상반기 기준 186.01%로 양호한 상태다.
 
코리안리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주된 목적은 새로운 회계 IFRS17과 건전성 제도인 K-ICS 도입에 따른 자본 변동성 대응과 함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선제적 자본 확충”이라며 “건전성 비율 제고와 자본 확대, 구조의 다변화로 금융환경 변화 등 각종 리스크 요인에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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