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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무난한 실적에 재무안정성 '유지'
방향족 제품 중심으로 수익 개선세 전망
울산 ARC 구축 비용에도 재무여력 '충분'
공개 2024-07-23 16:34:3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6:3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의 100% 자회사인 에스케이지오센트릭이 폴리머(PE/PP)와 PCs 제품의 저조한 실적에도 방향족 제품의 스프레드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가고 있다. 이에 울산 ARC 구축과 관련된 투자 부담은 높은 편임에도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SK지오센트릭 홈페이지)
 
23일 한국신용평가는 에스케이지오센트릭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 양호한 재무안정성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에스케이지오센트릭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연도 동기(781억원)보다 부진하지만, 실적이 크게 악화됐던 지난 2022년(879억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1분기만에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한신평 측의 설명이다.
 
폴리머와 PCs 제품의 수익성은 저조했으나, 방향족 제품에서의 영업이익이 이를 상쇄한 영향이 컸다. 폴리머 제품은 중국 수요 부진과 공급 부담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로 지난 2022년부터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PCs 제품도 매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BDO의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손익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방향족 제품은 지난해부터 가솔린 블렌딩 수요가 증가했다. 여기에 전방 제품인 PTA 설비 증설과 폴리에스터 체인의 수요도 지속되면서 PX 스프레드가 지난 2022년과 비교해 평균 20%가량 확대됐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공급 부담 등으로 단기간 내 올레핀 기초 유화, 폴리머(PE, PP), PCs 제품의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전방 PTA 설비의 신·증설 물량은 전년 대비 증가해 PX 설비 증분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여, 수급 개선으로 스프레드 강세 기조가 이어져 연결기준 수익성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이익창출력 개선세를 기반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앞서 에스케이지오센트릭은 지난 2020년까지 고부가 패키징 사업 인수, 관계사 지분 취득, 주주사에 대한 배당금 지급 등의 자금 소요가 지속되면서 차입금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에 같은 시점 순차입금/EBITDA는 10.8배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2021년부터는 대규모 지분 투자나 배당금 지급 등을 실행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말 순차입금/EBITDA은 3.8배로 완화됐으며, 순차입금 규모는 2조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말 순차입금/EBITDA도 3.8배 수준이다.
 
울산 ARC 구축에 대한 약 1조원 수준의 투자 부담도 존재하지만, 이 또한 투자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게 한신평 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익창출력 증가 대비 투자 감소로 현금성 자산이 1조원 내외 규모로 확대되는 등 재무여력이 개선되고 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수익계열화된 생산체제와 이에 기반한 원가경쟁력 등이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창출력을 뒷받침하며, 연결기준 2% 내외의 영업이익률 수준은 유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울산 ARC 조성 사업 관련 투자 부담이 높은 편이지만 투자 속도 조절 계획, 풍부한 유동성 등 재무여력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 지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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