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건 기자] 정부가 오는 3월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서면서 주주환원이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주식시장에는 기업이 지닌 자산보다 시가 총액이 낮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기업이 지금 당장 사업을 청산해도 주가가치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보통 PBR 1은 시가총액과 기업 자산 가치가 동일한 상황이지만 지난 1월 말 기준 한국 증시 PBR의 평균은 1에 약간 못 미치는 0.99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가 기업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시행을 예고하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이 제도는 오는 2월 중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주주들도 보유 주식 가치를 올리라는 요구를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028260)은 지난해 2월 향후 5년간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삼성물산은 계획을 앞당겨 올해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향후 3년간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이에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난 1월31일 이후 20% 가까이 상승하며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정책이 일회성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고려아연(010130)의 경우 주식 소각으로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환원에 나섰지만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원점으로 돌아온 상태다. 이에 소각만으로는 지속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지속적인 가치 상승을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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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기자 guny80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