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대한전선, 재무안정성 바탕 자금 부담 리스크 제어
EBITDA 증가 흐름…1분기 239억원으로 흐름 호조
유상증자로 4800억원 확보…해저케이블 생산 투자 부담 제어 가능
공개 2023-07-31 16:29:2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6:2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대한전선(001440)이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에 따른 자금 부담을 유상증자로 모집한 자금과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사진=대한전선)
 
지난 25일 한국기업평가는 대한전선(001440)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전선 수요에 대응한 결과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전선(001440)은 지난해 연결 기준 2조45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1조9977억원)보다 매출액이 22.7% 증가했다.
 
대한전선(001440)은 함께 소재 부문의 매출 증가와 E&C(엔지니어링과 건설) 분야에서의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률(2.0%)을 달성했다. 지난해 높은 해상운송비와 초고압 전선 부문의 영업이익률 악화에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대한전선(001440)의 주요 매출 부문인 나선·권선 부문에서도 꾸준한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노후 전력 설비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신흥국의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설비 수요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도 긍정적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는 대한전선(001440)의 수익성이 높지는 않으나, 양호한 이익창출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한전선(00144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703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1분기(5894억원)보다 실적이 19.43% 늘었다. 대한전선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600억~800억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대한전선의 EBITDA는 2021년 673억원, 2022년에는 767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는 23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대한전선(001440)은 신사업으로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한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시장은 2020년 누적 발전량 35GW(기가와트)에서 2025년 105GW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001440)은 해저케이블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올해 75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 이후 1100억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전선(001440)은 중동·미국 등 현지 법인의 생산 공장을 확충하고, 당진에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생산 공장 확충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 자본적지출(CAPEX)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료인 전기동 가격과 턴키 프로젝트 수주 증가가 운전자본 투자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안정적인 영업 현금창출력과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이 차입 부담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001440)은 지난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4854억원을 조달해 자기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OCF)은 총매출 대비 큰 편은 아니나,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간다고 평가된다. 대한전선(001440)의 영업현금흐름은 2021년 532억원, 2022년 611억원, 올해 1분기는 21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001440)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96%, 차입금 의존도는 25.4%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 연구위원은 "대한전선이 2021년 호반건설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그룹의 지원 가능성은 반영하지 않았다"라며 "과거 대한전선의 유상증자 지원 사례 및 호반 그룹 계열 내 사업 중요도 등을 감안했을 때 호반 건설의 지원 의지가 높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