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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우리캐피탈, 보수적 영업기조…리스크관리 집중
자동차금융 중심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영업 규모 줄여 자산건전성 관리 집중
공개 2023-07-13 15:30:5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3일 15:3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JB우리캐피탈이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영업 자산을 축소해 건전성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기업금융과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운용자산을 확대한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다만 자동차금융, 기업여신, 개인신용대출 등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 내 지위는 유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JB금융지주 본사 (사진=JB금융지주)
 
1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의 지난 1분기 총채권 규모는 7조3543억원이다. 지난해 말의 7조5219억원보다 약 1600억원 줄어든 규모로, 기업금융과 오토론, 신용대출 등의 규모가 고르게 감소한 영향이다.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그룹의 캐피탈사로, 지난 1995년 설립돼 2013년 100% 자회사가 됐다. 자동차금융과 내구재 할부, 기업 대출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 2020년부터 신차금융 축소에 나섰다. 다른 부문에 비해 적은 수익성이 이유가 됐다. 신차금융이 빠진 자리에는 기업금융과 개인신용대출이 들어왔다. 특히 지난 2021년 기업금융은 약 6000억원, 개인신용대출은 약 3000억원 증가시키며 운용자산을 증대시켰지만 지난해 개인신용부문 영업을 제한했다. 올해 1분기에도 보수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자동차금융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동산 경기 저하 등으로 취급을 제한하고 있는데, 자동차 금융의 감소폭 대비 타 부문 감소폭이 커 올해 자동차금융자산이 총채권 중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는 39.2%로 유지됐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자산건전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이유는 부동산 시장 하락과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올해 1분기 중 대부업체 3곳에 대한 담보대출 167억원이 연체돼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되면서 지난해 말 대비 연체율이 0.6%p 증가해 2.7%가 됐다. 고정이하자산비율도 2.0%로 지난해 말 대비 0.5%p 증가했다. 요주의이하 자산도 지난해 말 2199억원에서 2530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손비용률도 지난 2018년 이후 고수익자산 비중 증가 등으로 상승했으나 지난 2020년과 2021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비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개인신용연체가 증가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올해 1분기 대손 및 조달비용 부담도 증가했다. 고위험자산이 늘어난 만큼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8년 충전이익은 1670억원였으나 올해는 3161억원으로, 5년간 1491억원 증가했다.
 
유동성관리에도 나섰다. 지난해 이후 여전채 시장 내 변동성 증가에 대응해 은행 차입금과 장기 CP 발행 등을 통해 차입처를 다각화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전채 시장 내 조달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유동성 차입금이 올해 1분기 기준 약 2조9000억원, 전체 차입금 중 44.1%로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다. 그러나 현금성자산과 금융기관 미인출차입약정한도 등을 보유해 유동성 위험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조달비용 부담 및 부실자산 증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라면서 "장기 조달구조와 금융지주계열의 신인도를 바탕으로 용이한 자본시장 접근성에 기반해 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에서 통제될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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