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대상홀딩스(084690)는 최근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됐으나, 자회사의 현금창출력에 힘입어 향후 전반적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그룹 사옥. (사진=대상홀딩스)
28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대상(001680)의 영업실적 성장에 힘입어 지난 2018~2020년 연결기준 평균 2764억원 수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우수한 영업현금흐름을 나타냈으나, 2018년 이전까지 생산시설 확충 및 효율화와 관련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자금의 내부 유보가 제약됐다. 다만 2019년 이후 식품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현금창출 능력이 제고된 가운데 설비투자 규모 축소, 대상의 미니스톱 지분 매각, 용인물류센터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사옥 매각 계약금 수령 등에 힘입어 자금조달 전 현금창출이 이뤄지면서 차입금이 감소했다.
대상홀딩스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지난 2018년 말 5585억원에서 2020년 말 3489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제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2021년 이후 홀딩스의 신규 지분 투자(크리스탈팜스 및 혜성프로비젼, 약 883억원), 대상의 생산설비투자 및 마곡 연구소 신축, 회사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설비 신축 등 계열의 전반적인 투자 규모가 이전대비 확대됐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또한 지난해에는 원부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재고매입 부담이 큰 폭으로 증가해 그룹의 전반적인 자금 소요가 크게 나타나게 됐으며 재무안정성 지표도 저하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대상을 중심으로 한 우수한 EBITDA 창출능력 및 자산처분에 따른 유동성 확보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때, 계열은 현 수준의 재무구조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홀딩스는 지난 2020년 말까지 별도기준 5% 내외의 부채비율 등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 지표를 보였으나, 2021년 신규 지분투자 등 자금 소요에 대응하기 위해 차입규모가 이전대비 증가했다.
다만 차입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 29.8%, 차입금의존도 20%, 순차입금의존도 14.5%의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주회사로서 대상홀딩스는 자회사 등에 대한 유상증자 및 지분 취득 부담이 있다. 지난 2018년과 2022년 회사에 대한 증자(각각 150억원, 100억원), 2019~2020년 및 2022년 대상네트웍스(구 글로벌미트) 인수 및 증자(총 209억원), 2021년 혜성프로비젼 및 크리스탈팜스 인수(883억원), 2022년 대상건설 증자(150억원) 등에 따라 자금 소요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대상홀딩스는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지난해 3월 말 보증한도기준 약 2456억원) 부담 등이 존재한다.
송동환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다만 안정적인 현금흐름, 보유 계열사 지분 등 재무적 융통성을 고려할 때 대상홀딩스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러한 자체적인 수익 및 현금흐름의 안정성, 우수한 재무구조 및 재무적 융통성 등은 지주회사로서의 구조적 후순위성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