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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수익성 개선에도 유동성 저하 '우려'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했지만…부동산PF·신용대출 비중 증가 부담
공개 2023-04-27 15: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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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KB캐피탈이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의 개선이 있었으나 연체율의 증가와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저하는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KB캐피탈은 수익성 향상을 위한 자산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부동산 PF대출과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증가해왔다. 이는 리테일 자산 건전성 하방 압력과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사진=KB캐피탈)
 
2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KB캐피탈은 2022년 2월 1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2022년 말 총자산/자기자본은 7.6배, 레버리지배율은 9.6배로 직전년도말 기록했던 7.9배, 9.9배 보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수익성 지표에선 KB캐피탈이 진행한 자산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상대적 저수익자산인 신차금융 비중이 축소되고 고수익자산인 중고차금융과 기업대출 비중이 확대됐다. 이로 인해 운용수익률 상승폭은 2021년 7.6%에서 2022년 8.2%로 증가했고 2022년 당기순이익은 2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다만 KB캐피탈의 2022년 총자산 증가율이 10.5%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2022년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따라 전년 증가율 12.9% 대비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ROA(총자산순이익률)도 충당금 산출방식 고도화에 따른 252억원 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 저하로 대손비용이 증가해 1.4%로 전년 1.5% 대비 소폭 하락했다.
 
2022년 하반기 발생한 가파른 금리 상승과 조달시장 경색 등으로 단기자금 조달 비중도 증가하면서 2022년말 단기차입의존도는 5.7%로 전년 말 2.9% 대비 상승했고 1개월 이상 연체율, 요주의이하여신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에서도 작년 12월말 기준 각각 1.8%, 5.8%, 2.1%로 직전연도 기록했던 0.9%, 3.3%, 1.5%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캐피탈의 자산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최근 수년간 부동산 PF대출과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영업자산 내에선 부동산PF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은 각각 2018년 말 0.8%, 7.6%에서 2022년 말 8.5%, 12.1%로 증가했다. 2022년말 부동산PF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5.2%, 5.1%로 전년 말 0%, 3.3% 대비 크게 상승했고 400억 규모 연체 발생의 영향으로 부동산PF대출의 요주의여신비율 또한 7.7%로 전년말 0% 대비 큰폭으로 상승했다.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22년말 86.4%로 Peer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부실 증가에 따른 충당금적립 부담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어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물가상승률 및 경기 동향에 따른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금융시장의 위기감 고조 및 유동성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KB캐피탈은 KB금융그룹(KB금융(105560)) 계열사로 신용도가 매우 우수하나 캐피탈 업권 전반의 유동성 부담이 가중되면서 유동성 지표가 저하된 만큼 유동성 리스크가 재차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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