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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에이피, 200억원 규모 BW 발행
수익성 회복에도…계열사 지원에 재무부담 과중
공개 2023-04-25 17:54:4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17:5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안솔지 기자] 대유에이피(290120)가 2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 조달 자금은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유에이피는 200억원 규모의 9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2.0%, 4.0%이며 행사가액은 5070원이다. 조기상환청구는 2024년 9월16일부터 행사할 수 있으며 신주인수권 행사는 2023년 6월15일부터 2026년 4월15일까지 가능하다.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수는 394만4773주이며 주식총수 대비 비율은 33.14%다. 대표주관회사는 KB증권이 맡았으며, 청약기간은 오는 5월10일부터 11일까지다.
 
자금 조달 목적은 기존 채무 상환과 운영자금 마련이다. 124억원은 채무 상환 자금으로, 76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00억원은 제6회차 공모 전환사채의 풋 옵션(조기상환청구) 행사에 대응하는 데 활용하고, 나머지 24억원은 대유에이피가 발행한 P-CBO 사모사채 중 오는 6월25일 만기 도래하는 제4회 무보증 사모사채의 잔존금액 일부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운영자금은 원부자재 구매를 위해 사용한다. 대유에이피의 제품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는 가죽원단, 폴리올&이소,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이다. 대유에이피는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에 걸쳐 해당 원재료 구매를 위해 조달 자금을 투입한다.
 
대유에이피는 자동차부품 중 조향장치인 스티어링휠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현대차·기아를 주거래처로 해 일정 수준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대유에피이에 대해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신용평가는 BB0, BB0 등급을 부여했다. 이유는 지난해 수익성 회복세를 보였으나 계열 관련 자금소요로 인해 재무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대유에이피는 계열사에 대한 지분 취득과 자금 대여 등 다양한 형태의 재무적 지원으로 저조한 현금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대유이피 지분(42%) 인수, 동강홀딩스 출사 등 계열사 지분 취득에 총 235억원이 지출됐다. 모회사인 대유플러스와 계열사로의 자금 대여 거래도 반복돼 2022년 말 대유플러스에 대한 대여금 잔액이 146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대유위니아그룹 성남사옥 건설에 계열사 중 가장 많은 분담률(40%)을 담당해 2020~2022년 총 202억원을 부담하는 등 계열의 실질적 자금조달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계열 관련 지속적 자금 소요로 부족자금을 외부차입을 통해 조달하면서 차입금도 증가 추세다. 연결기준 연말 순차입금은 2018년 말 -60억원에서 2022년 말 511억원으로 증가했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2018년말 10.8%에서 2022년 말 42.3%로 저하되는 등 전반적 차입부담이 심화됐다.
 
민원식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계열의 전반적 현금흐름이 저조하고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 재원 마련에 불확실성이 내재해 계열 전반에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민유성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현대차(005380)·기아(000270) 와의 오랜 영업 관계를 바탕으로 일정수준의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2023년 3월 중 위니아에이드(377460) 주식을 취득하고 대유플러스(000300)에 대한 대여금이 증가하는 등 계열 관련 자금소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안솔지 기자 digeu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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