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홍인택 기자] 트루엔이 디지털 영상 카메라 생산성을 높이고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시설자금을 마련하고 해외 진출 및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트루엔은 IP 카메라 전문업체로 H.264 IP 카메라 및 메가 픽셀 카메라, PTZ 카메라 등 고품질, 고성능 IP 카메라를 계속해서 출시해 왔다.
현재 IP 카메라 제품군 외에도 별도의 카메라 또는 PC 화면 등의 영상소스로부터 영상 신호를 받아서 압축 전송하거나 전송된 영상신호를 복원하는 스트리밍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IP 카메라 등 카메라에 직접적으로 AI를 적용해 자동차 번호판 인식, 객체 인식 및 추적, 돌발상황감지 등 AI 기반 영상 분석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를 판매하고 있다.
또 스마트 카메라, 도어벨, 플러그, 리모컨 등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서버와 모바일앱을 직접 제작했다.
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세계 영상 감시 시장은 2016년 24.1억 달러에서 연평균 4.1% 성장해 지난해 30.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 평균 상회하는 재무안정성…매출채권 회전율도 높아
(사진=트루엔 증권신고서)
트루엔의 지난해 매출액은 388억원으로 전년대비 7.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8.3% 감소했다. 다만, 2020~2021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27~2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부족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재료 구매단가가 인상됐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매출원가도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유동비율은 2022년 1157.1%로 전년대비 약 2배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며 차입금 의존도는 0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7.8%로 10% 미만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당기순이익이 계속 발생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유입된 결과 당좌비율은 1000.8%를 기록했다.
2021년 업종 평균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은 각각 140.9%, 110.0%로 트루엔이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한편,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는 하회하고 있어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또 매출채권 회전율도 2022년 10.1회로 전년대비 0.5회 상승했다. 2020~2022년 매출은 17.6% 성장했으나 재고자산은 46.0%, 매출채권은 5.4% 증가했다. 그럼에도 매출채권 회전율과 재고자산 회전율이 업종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PER 22.59배…예상 시가총액 1725억원
트루엔 IPO 일정과 공모개요 (사진=트루엔 증권신고서)
트루엔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50만주이며 일반공모 100%로 총 25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여기에 트루엔의 2022년 온기 당기순이익을 반영, 적용 주식 수를 계산해 주당 평가액을 1만5680원으로 구했으며 할인율 36.22~23.47%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1만2000원으로 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250억~300억원이 모집 가능한 트루엔은 시설과 운영자금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트루엔은 다수 층 및 호실로 생산시설이 흩어져 있는 상태로, 130억원을 투입해 토지 및 건물 매입하고 토탈 솔루션 공장 통합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60억원은 IP 카메라 신제품 개발, AI 기반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응용 기능을 위한 연구개발, IoT 서비스를 홈 IoT 서비스로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 자금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550억원은 중국과 미국 지사 설립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트루엔은 이달 27~28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8~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홍인택 기자 intae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