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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대규모 수주잔고 확보…CAPEX 부담 턴다
전동화 관련 투자 등 연간 6000억원 지출 발생
수주잔고 약 491억달러 수준…현금창출력 '기대'
공개 2023-03-29 10:23:5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10:2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한온시스템(018880)은 연간 수천억원대의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이 있지만 대규모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한 현금창출력에 힘입어 이를 감당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2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연간 6000억원 내외의 CAPEX가 발생하고 있다.
 
전동화 공조시스템 개발 등 연구개발(R&D) 투자와 전동압축기(e-Compressor) 등 수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증설, 노후설비 교체 등에 자금이 지출되고 있다. 특히 전동화 관련 투자는 오는 2025년까지 예정돼 있어 당분간 CAPEX 부담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한온시스템은 약 491억달러 규모의 수주잔고(2022년 말 기준)를 통한 매출 확대에 힘입어 향후 9000억원 수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이 예상되고 있고, 이에 비해 금융비용(1300억원)이나 CAPEX 부담이 크지 않아 잉여현금창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을 위한 자금부담으로 인해 차입금 감축 등을 위한 처분가능현금흐름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한온시스템의 재무안전성은 저하됐다. 부채비율 283.1%, 순차입금의존도 31.1%, 총차입금/EBITDA 5.3배 등을 기록했다.
 
한온시스템은 생산능력 확충과 마그나 사업부문 인수(2019년 1조4000억원) 등 사업기반 확대를 위한 대규모 선투자를 지속하고, 최근 수년간 과거 대비 현금창출능력이 저하됨에 따라 순차입금 규모가 지난 2017년 1821억원에서 지난해 2조8319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재무부담이 가중됐다.
 
한온시스템의 사업경쟁력에 기초한 현금창출능력과 1조4489억원 규모의 보유 현금성자산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배당금 지급 소요와 이자비용 증가 등을 함께 고려하면 자체 창출 현금을 통한 차입금 감축 수준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나연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재무적 부담은 다소 높은 수준이나 이익창출 규모 확대로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며, 지속적인 이익창출을 통해 양호한 차입금 커버리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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