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현대비앤지스틸(004560)은 투자 부담에 지난해 현금흐름 저하와 재무안전성 지표 악화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2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비앤지스틸은 운전자금 등락 및 비경상적 투자 집행 등에 따른 현금흐름의 변동성을 내재하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영업현금흐름은 원재료 및 제품 가격 변동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변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우수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력을 바탕으로 자금 소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영업현금흐름 창출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 2012년까지 신설 투자 및 자동차부품 공장 인수 등에 따른 투자 소요가 크게 나타났으나, 2013~2017년까지 투자 규모가 경상적인 수준으로 제한되면서 수년간 잉여현금흐름 창출 기조가 지속됐다.
2018년 이후에는 당진 자동차부품 공장 신설, 당진 송악공장 인수 등으로 인해 자본적지출(CAPEX) 규모가 과거 대비 증가했으나, 양호한 EBITDA 창출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대응해왔다.
2021년 이후 매출 규모 증가 및 주요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운전자금 부담이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현대제철(004020)의 스테인리스(STS) 사업 부문 자산 양수(1021억원), 성림첨단산업 유상증자 참여(459억원), 피에스 제1호 사모펀드를 통한 성림첨담산업 간접투자(315억원) 등을 진행하면서 현금흐름이 저하됐다. 지난해 현대비앤지스틸은 영업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투자 진행에 따라 과거 대비 차입금 부담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63.5%, 20.7%로 다소 악화됐다. 다만 지난 2021년 1050억원 규모의 EBITDA를 기록하는 등 현금창출력 등을 고려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최경희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현대비앤지스틸은 단가 변동으로 인한 영향이 상쇄되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운전자금 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양호한 수익창출력과 경상 CAPEX 수준을 감안할 때, 향후 자체 창출 현금으로 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