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아(000270)는 현금흐름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신용평가)
1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기아는 연간 2~3조원 규모의 자본적지출(CAPEX)이 발생하고 있다. 생산라인 개조 및 유지보수, 해외공장 신축 등과 관련된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관련 지분투자 금액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안정적인 영업창출현금을 바탕으로 투자자금 소요를 충당하면서 지난 2018년 이후 자금잉여 창출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2조원 규모의 CAPEX 투자와 '강소열달기아기차유한공사'(KCN) 완전자본잠식에 따른 추가 지분출자(3664억원) 등을 위한 자금 소요가 발생했으나, 수익성 개선으로 확대된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체 충당하며 잉여현금이 누적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지난해 기아의 실적을 보면 매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1조6524조원까지 증가했고, 총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지표는 0.8배로 개선됐다.
기아가 지난해 3월 발표한 미래사업 투자 강화를 위한 5개년 투자계획상의 2023년~2026년 기간 동안의 총투자액은 23조5000억원 규모로서, 연구개발비용을 제외한 CAPEX 및 지분투자는 연간 3조원 이상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확대된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잉여자금 창출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호재 한신평 연구원은 "기아는 향후 전기차 라인업 확대, 배터리 소싱 및 연구개발, SDV(Software Defined Vehicle) 등의 미래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과거 대비 확대된 영업현금창출 규모를 감안하면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 재무구조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