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국내 제약사 전문경영인 중 20명 내외가 조만간 임기 만료되는 가운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속속 재선임이 발표되고 있다.
JW중외제약 당진생산단지. (사진=JW중외제약)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1988년에 입사해 30여년 동안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JW중외제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8%, 106.6%씩 늘어나는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훈 경동제약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오너 2세인 류기성 대표와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임금 인상·환율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40%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은 2.9% 늘었으며, 타법인 지분 투자 등으로 순이익도 1.8%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가 반영되며 연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1985년 대화제약에 입사한 노병태 대표는 6연임에 접어든다. 지난 2008년 대표로 올라섰고, 2013년 물러났다가 2015년 다시 복귀했다. 대화제약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78.1%씩 늘었다.
이정진 종근당바이오 대표는 2017년 강희일 대표의 사임에 따라 대표 자리에 올랐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R&D 비용과 금융비용이 증가하며 1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매출액은 1560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정도 늘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실적 상승 외에도 R&D·회계·마케팅 등 각자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경영인들이 성과를 내고 회사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서 재선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