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올 들어 지속되는 ‘AA 우량채’에 대한 투자 수요 폭발이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으로서는 충분한 증액과 가산금리 밴드 하단의 이자가 확정, 현 상황에서 공모 회사채를 통한 최선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지난 3일 진행한 30-1, 2회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총 2조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는 발행 규모 2000억원의 10배가 넘는 규모로 4000억원 증액도 확정됐다.
이에 발행 목적이었던 단기 기업어음(CP) 2000억원 상환은 물론 추가적인 자금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민간채권평가회사의 평균 금리 기준보다 이자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시한 30-1회 평균 이자율은 4.215%, 30-2회 평균 이자율은 4.472%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각각 0.46%p, 0.64%p 인하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상환되는 단기 CP와의 이자율(3.55%)과의 차이도 줄이면서 부담이 경감됐다.
사실 CJ제일제당의 이번 공모 회사채는 어느 정도 흥행이 기대됐다. 올해 들어 AA 우량채에 대해 투자가 몰리고 있는 긍정적 상황에서 안정적인 실적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었다.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신용평가는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우수한 사업안정성과 영업실적에 기반한 현금창출력, 이를 바탕으로 한 양호한 재무안정성 유지 등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22조5084억원, 영업이익은 1조4241억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7%, 10.59% 증가했으며 적극적인 투자로 인한 대규모 자금소요로 차입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작년 9월 말 부채비율은 153.35%, 차입금의존도는 32.41%를 유지하는 중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