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아스트(067390)라제네카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제네릭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시가를 둘러싼 아스트라제네카와 제네릭사 간의 특허분쟁에서 법원이 끝내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오는 2024년 1월 우선판매품목허가권(우판권) 효력이 끝나면 제네릭이 잇따라 시장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포시가 제품사진. (사진=아스트라제네카)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가
보령(003850) 등 17개사에 제기한 상고심에서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준다는 뜻의 상고 기각 판결을 내렸다.
포시가는 2023년 4월 만료되는 ‘C-아릴 글루코시드 SGLT-2 억제제’ 특허와 2024년 1월 끝나는 ‘C-아릴 글루코시드 SGLT2 억제제 및 억제 방법 특허’ 등 2개의 물질특허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이후 오리지널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곧바로 항소에 나서며 법적 분쟁을 대법원까지 끌고 갔으나, 법원은 끝까지 동일한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제네릭사들은 ‘C-아릴 글루코시드 SGLT-2 억제제’ 특허가 끝나는 2023년 4월8일부터 제네릭 품목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출시 준비가 완료된 제네릭은 3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시가는 대표적인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제약사들이 제네릭 출시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해당 의약품의 누적 처방실적이 5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포시가의 처방 실적은 4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포시가 제네릭 출시를 준비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당뇨치료제 시장 자체가 앞으로도 꾸준한 확대가 예상되는 시장이고, 그중에서도 포시가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대표격인 품목”이라며 “경쟁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시장에 난립하게 되면 그만큼 이익을 확보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