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대상(001680)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력 및 보유자산 매각 등을 바탕으로 자금 소요에 대응해 왔으나, 최근 운전자금 부담에 따라 현금흐름이 저하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추가 투자 등이 예정돼 있지만, EBITDA 창출 규모가 유지되고 있어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대상은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주력제품의 고수익성을 바탕으로 2000억원 내외의 EBITDA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전반적으로 우수한 영업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우수한 영업현금흐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까지 사업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로 잉여현금 창출(FCF)이 제약됐으나 2019년 미니스톱 지분 매각(약 416억원), 용인물류센터 매각 후 재임대(약 1176억원), 2020년 사옥 매각 계약금(약 200억원), 2021년 사옥 매각 잔금(1240억원) 등의 유입에 따라 2019~2021년간 잉여현금창출을 지속했다.
한편, 지난 2021년 중 시작된 재고자산 매입 단가 상승이 지난해 들어서도 지속되며 운전자금 부담 증가로 인한 영업현금흐름 적자가 발생하게 됐다. 또한 마곡 연구소 잔여 투자(1011억원), 시설자동화투자 및 신사업 관련 지분투자 등으로 인한 자금 소요가 발생하며 잉여현금흐름이 예년 대비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생산설비의 효율화 및 증설투자 등이 예정돼 있어 중단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되나 EBITDA 창출 규모가 유지되고 있는 점, 향후 원재료 매입 부담 완화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할 경우 자본적지출(CAPEX) 등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대상은 2017~2020년간 순차입금 감축, 당기순이익 누적 등에 따라 2016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166.2%, 순차입금/EBITDA 2.7배에서 2020년 말 부채비율 129.5%, 순차입금/EBITDA 1.2배까지 개선됐다.
다만, 이후 지난해 9월 말까지 자금 소요에 따른 사채 발행 등으로 인해 2020년 말 대비 순차입금이 4159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가 2020년 대비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156%, 순차입금의존도 22.1%, 순차입금/EBITDA 2.6배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송동환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대상은 향후 운전자금 정상화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개선 및 차입 규모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 수준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일정 수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