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방산기업 투자 ETF 출시…테마 선점 전략
지난해 14개 신규ETF 출시…13개 상품이 최초 상품
공개 2023-01-05 17: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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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은주성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국내 방산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국내 방위산업의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ETF다. ETF 사업을 둘러싼 운용사 사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은 최초 테마 상품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ARIRANG K방산Fn 상장지수펀드 ETF’를 국내 증시에 상장시켰다.
 
한화자산운용 사무실.(사진=한화자산운용)
 
이 상품은 국내 사장기업 가운데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대표기업 10곳에 투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현대로템(064350), 한국항공우주(047810), 한화(000880), LIG넥스원(079550), 한화시스템(272210), 풍산(103140), SNT모티브(064960), 퍼스텍(010820), 휴니드(005870) 등이다.
 
특히 이 상품은 올해 처음 상장된 ETF이자 국내 방산기업에 투자하는 최초의 ETF다. 기존에 출시했던 상품이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에 포괄적으로 투자하는 것과 달리 이번 상품은 방위산업 자체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ETF시장점유율은 2022년 말 기준 1.84%다.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7위다. 상장종목 수는 56개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이어 5번째로 많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14개 ETF 신규 상품을 출시했는데 이 가운데 13개 상품이 국내 최초 상품이었다. 다양한 투자처를 제공하면서 투자자 유치를 꾀한 것이다. 올해도 기존에 없던 테마의 ETF 상품 출시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형 상품뿐 아니라 채권, 멀티에셋 등 ETF 상품 라인업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1분기에는 종합채권 ETF 등 채권형 ETF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태양광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출시하면서 신재생 관련 ETF 라인업도 강화한다.
 
국내 ETF 시장규모는 2020년 말 52조원에서, 2021년 말 73조원, 2022년 말 78조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양강체제가 굳건한 가운데 후발주자들이 연이어 ETF 사업을 강화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운용본부를, NH아문디자산운용은 ETF투자본부를 각각 신설했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이날 ETF 상장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인뿐 아니라 기관의 투자 수요를 아우르고 투자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용이하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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