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SGC에너지(005090)가 연료비 반등 등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으로 외형성장과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하는 가운데 재료비 부담 확대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26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SGC에너지는 판매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 2001년부터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증기부문은 연료비 상승 기조 지속으로 판매단가가 급증하면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고 전기부문은 판매량 변동에도 SMP 상승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부문에서는 지난해 소극적 매각 정책에 따라 매출이 줄었으나 올해 3분기까지 매각량을 확대하면서 성장 중이다.
실제 별도기준 매출을 살펴보면 2020년 3783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4658억원까지 늘었으며 올해 3분기까지는 6538억원으로 9개월만에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
영업수익성도 안정적이다. 가격전이가 가능한 증기요금 구조와 유연탄 기반의 높은 연료비 마진으로 2020년 12.7%, 2021년 16.2%, 2022년 3분기 누적 11.3% 등 10%가 넘는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연료비용(원재료) 상승으로 수익성은 예년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연탄·펠릿 가격 상승 등으로 연료비가 오르면서 마진이 하락,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p 하락했다.
특히 이달부터 시행된 SMP 상한제로 연료비 급등기간에 상한 가격이 적용될 경우 기대이익 감소에 따른 마진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REC부문의 경우 정부의 친원전정책이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울 수도 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그럼에도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한다는 분석이다. 영업현금창출력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SGC에너지의 올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78.4%, 차입금의존도는 57%로 절대적인 차입규모는 과중하다고 할 수 있으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규모가 확대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등의 효과로 순차입금은 작년말보다 줄어든 7913억원을 나타냈다.
한국기업평가는 주력사업의 수익창출능력이 소폭 저하될 전망에다가 CCU사업(CO2 포집·액화탄산가스 제조) 관련 설비투자, 3호기 발전설비 개선 추진 등 자본적지출이 늘어날 예정임에도 여전히 투자자금을 충당할 수준의 영업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판단했다.
편해창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향후 에너지가격과 SMP 안정화 여부, 계열 관련 우발채무 규모, 계열 내 재무부담 확대 수준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