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HK이노엔(195940)은 영업현금창출력을 토대로, 기업공개(IPO) 이후 개선된 재무구조를 유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신용평가)
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HK이노엔의 모회사였던 CKM은 지난 2018년 HK이노엔 인수 과정에서 인수금융대출(6000억원, 한도대출 포함 시 6400억원) 및 상환전환우선주(3500억원)를 통해 약 1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2020년 CKM 흡수합병에 따라 인수금융 차입부담이 HK이노엔으로 이전되면서, 2020년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 6464억원, 순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5.2배 등 HK이노엔의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이은 유상증자로 재무부담이 대폭 경감됐다. 지난해 4월 모회사
한국콜마(161890)의 유상증자(약 500억원), 8월 IPO 과정에서의 신주 발행(3349억원, 발행비용 차감)으로 자금이 유입돼 2021년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910억원으로 감소했다. 외부투자자가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도 보통주로 전환됨에 따라 실질 재무구조 개선 폭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또한 HK이노엔은 주력 제품의 우수한 시장 지위와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확보하고 있다.
오는 2024년 말까지 판교연구소 건설(총 투자 규모 1150억원)이 예정돼 있어 설비투자 부담은 있으나 국내외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성장세, 수액 신공장 가동률 제고 등을 토대로 자본적지출(CAPEX) 및 연구개발(R&D) 투자자금에 대응하며 개선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민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케이캡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해외 출시, 기술 수출 지역 판매 증가에 따른 로열티 수익 증가, 수액 신공장 가동률 제고 등을 감안할 때 HK이노엔은 매출 성장세와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