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비보존 제약(082800)은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금유출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대외신인도가 현저히 저하되는 등의 악재도 발생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2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비보존 제약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및 모회사의 유상증자 등 외부유입자금을 통해 현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보존 제약은 연결기준 최근 3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등 영업현금창출력이 매우 취약한 가운데, 금융비용 등 경상적 자금소요도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외부의존적 자금조달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또한 차입금 대부분이 단기로 구성돼 있으며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 주요 유형자산과 정기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어 대체자금조달력도 취약한 수준이다.
비보존 제약은 올해 반기검토보고서에서 신뢰성 있는 반기재무제표 미수령과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을 근거로 감사인이 검토의견을 표명하지 않는 등 내부통제 신뢰도 및 대외신인도 또한 악화됐다. 이로 인해 제13, 18회 CB와 제5회 BW가 채권자의 요구에 따라 조기 상환됐다.
또한 피합병된 비보존 제약은 지난해 일부 품목을 임의로 식약처에 허가 또는 신고된 사항과 다르게 제조했음이 밝혀지며, 식약처로부터 해당 품목에 대해 잠정 제조 판매 중지 명령 및 회수조치를 통보받았다.
김수민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한 매출액은 크지 않으나 비보존 제약의 의약품에 대한 거래처 및 소비자의 신뢰가 저하되고 영업조직 규모가 축소됐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