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셀트리온제약(068760)이 올해 3분기 외형과 수익성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등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모습이다.
셀트리온제약 전경. (사진=셀트리온제약)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038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고른 성장이 영업실적 상승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케미컬의약품 부문에서는 간기능개선제 ‘고덱스캡슐(아데닌염산염 외 6개 성분)’이 약 1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덱스는 셀트리온제약의 핵심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로부터 급여 적정성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가 최종적으로 급여유지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아울러 당뇨병치료제인 ‘네시나(알로글립틴)’와 ‘액토스(피오글리타존)’, 고혈압치료제 ‘이달비(아질사르탄메독소밀)’ 등도 안정적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네시나와 이달비는 복약 편의성을 높인 복합제 개량신약을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인플락시맙)’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리툭시맙)’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트라스투주맙)’ 등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합계가 약 1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것이다. 램시마와 허쥬마의 경우 이미 국내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섰으며, 최근 트룩시마도 27%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 여기에 올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도 향후 매출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그룹 내에서 국내 판매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번 분기에는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