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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위험투자 확대…자본적정성 저하
우발채무 규모 급증…투자자산 부실화 우려도
공개 2022-11-08 14:23:5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14:2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유진투자증권(001200)이 위험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황 부진과 부동산PF 관련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실자산 매각, 위험익스포저 감축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지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의 2022년 6월 말 기준 수정NCR은 219.3%다. 이는 비교그룹 평균(231.7%)을 밑도는 수치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유진투자증권의 수정NCR은 2018년 말 311.8%에서 2020년 말 258.2%, 2021년 말 227.2%로 꾸준히 하락했다. 우발채무 및 금융상품투자 확대 등으로 위험액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유진투자증권의 우발채무는 2018년 말 4311억원에서 2020년 말 5792억원, 2021년 말 7139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 6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77.6%다. 유동성GAP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103.8%로 과중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가운데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 규모는 4218억원이며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42%다. 다만 모든 약정이 무등급 거래 상대방이며 중·후순위 약정 비중이 75%를 상회하고 있어 질적위험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자산의 부실화 우려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의 2022년 6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이 8.9%로 비교그룹 평균(3.1%)을 크게 웃돈다. 국내 부동산PF 및 해외 오피스빌딩 담보대출 부실화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진투자증권은 꾸준히 자기자본을 확충해왔다. 자기자본 규모는 2019년 7845억원 수준이었지만 2022년 6월 말 1조40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적극적인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늘려온 경쟁사들과 달리 이익유보에만 의존하며 자본축적 속도가 다소 더딘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자본확충 등을 통한 투자여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유진투자증권은 사업확장을 위한 우발채무 및 금융상품투자 확대, 차입조달 증가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자본적정성 지표 하락폭이 확대되면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실자산 매각 및 위험 익스포저 감축,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지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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