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윈, 1년새 1972% 늘어난 '단기 빚 폭탄'…커지는 상환부담
보유 현금성자산보다 많아진 단기차입금
당기순이익 적자…늘어난 이자비용 부담
공개 2022-11-10 08:00:0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17:3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아이윈(090150)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급증하며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아이윈플러스(123010) 인수 탓에 단기차입금이 보유 현금성 자산을 넘어서게 된 것이다. 특히 단기차입금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는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에 나쁜 영향을 미쳐 차입금 관리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윈의 올 6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414억5000만원으로 작년 말 대비 1972.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115억원의 새로운 차입이 발생했으며 279억5000만원은 증액됐다. 즉 394억5000만원이 단기차입이 새로 발생한 것이다.
 
이는 6월 말 기준 아이윈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 145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매매목적파생상품을 제외한 단기투자자산을 더한 현금성자산(250억원)을 기준으로 삼아도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더 많다.
 
 
 
여기에 만기가 1년 안에 돌아오는 장기부채까지 고려하면 상환 부담은 더욱 커진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034950) 등은 아이윈의 단기성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을 726억원이라고 평가했다.
 
기업의 대출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85.5%다. 100% 미만으로 불안정하다고 할 수 있다.
 
차입금의존도 등 전체적인 관련 지표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아이윈의 부채비율은 2017년 145.4%, 2018년 170.9, 2019년 118.7%, 2020년 112.6%, 2021년 71.8%로 적정기준(200%) 아래로 잘 관리되고 있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2017년 35%, 2018년 41.1%, 2019년 36.4%, 2020년 32.7%, 2021년 25%로 부채비율보다는 나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7월 마무리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효과로 지난해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개선됐지만 올해 4월 양수 완료된 아이윈플러스(인수 전 폴라리스웍스)에 대한 인수 자금 마련으로 인해 차입이 늘면서 6개월 만에 부채비율은 116%, 차입금의존도는 43%로 각각 44%p, 18%p 상승했다.
 
또한 전환사채 조기상환 이슈도 존재한다. 아이윈은 2회 사모 전환사채(잔액 7억6500만원), 3회 사모 전환사채(잔액 90억원), 4회 사모 전환사채(잔액 170억원)가 남아있는데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한 2, 3회 전환사채의 전환가액(2회 1625원, 3회 3036원)과 현재 주가(8일 종가기준 1630원)를 비교하면 3회 전환사채의 상환 가능성이 존재한다. 단기차입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90억원 자금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상적인 것은 영업실적을 통해 현금흐름 창출로 대응하는 것인데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여주며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여왔던 긍정적인 부분도 올해 들어서는 흔들리고 있다.
 
최근 3년간 아이윈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9년 37억원과 23억원, 2020년 32억원과 27억원, 2021년 25억원과 23억원을 기록했으며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잉여현금흐름(FCF)은 2019년 41억원, 2020년 31억원, 2021년 39억원으로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잉여현금흐름 역시 -31억원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더구나 단기차입금이 크게 늘면서 관련 금융비용(이자비용)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금융비용은 작년 반기보다 66.7% 늘어난 10억원이었다. 금융비용은 영업외비용으로 반영,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준다. 당기순이익은 현금흐름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기에 추가적인 이자부담 증가는 차입금 관리에 부정적일 수 있다.
 
특히 수익성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아이윈의 상황에서는 금융비용 증가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IB토마토>는 아이윈의 단기차입금 관리 방안 등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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