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네이버(
NAVER(035420))가 3분기 다소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성장 했다. 서치플랫폼을 비롯해 커머스, 핀테크 사업 성장이 두드러졌지만, 투자 및 주식보상비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최근 인수한 포쉬마크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고, 일부 사업부문을 통합해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 2조573억원, 영업이익 33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서치플랫폼 8962억원 ▲커머스 4583억원 ▲핀테크 2962억원 ▲콘텐츠 3119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948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했고, 검색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를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커머스는 커머스 광고, 브랜드스토어, 멤버십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했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22.5% 성장했으며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77.3% 올랐다. 특히 3분기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전분기 대비 11.9% 성장한 457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최수연 대표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3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으며, 포쉬마크 인수, 오픈톡, 이슈톡을 비롯해 더욱 다양한 신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라며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사업 조직 통합 등 보다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사업 영역 간 시너지를 확대해 새로운 시장을 끊임없이 개척하며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네이버는 조직개편을 시행할 방침이다. 각 사업부에 나뉘어 있던 AI(인공지능), 개별 B2B 사업 조직들인 웍스모바일, 클로바CIC, 파파고, 웨일 등을 네이버클라우드 중심의 ‘뉴 클라우드’ 산하로 통합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강화해 Z홀딩스, 소프트뱅크와의 협업 기회를 모색, 일본 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인수한 포쉬마크에 대해선 2~3년 내 수익성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수연 대표는 “포쉬마크를 인수했던 순기업가치는 네이버 전체 시가총액의 5%도 안되는 비중”이라며 “비즈니스 모델이 입증됐고 매출 기여도는 5%를 상회하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향후 2~3년 동안 성장과 수익성 균형을 잡고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네이버 ‘크림’의 수수료를 현재 (거래액의)3%에서 연말 5%까지 확대하고, 네이버웹툰을 수년 내 미국에 상장시키는 등의 신사업 계획안을 발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영업이익은 IDC 시설 등 인프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주식의 등락에 영향을 받는 주식보상비용의 효과 등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 효과를 제외한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전분기 대비 7.2%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