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위험익스포져가 확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적정성 지표가 양호한 데다 자본완충력과 리스크관리 능력 등을 고려할 때 부실위험에 적절한 대응능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2022년 6월 말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비율은 318.4%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비율은 2018년 말 330.8%에서 2020년 말 275.3%, 2021년 말 266.2%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1년 4분기 이후 다시 위험인수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대출 및 우발부채 등 IB 관련 익스포져 규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영업확대 기반을 마련했고 2017년 발행어음 사업을 개시하면서 대출금, 대출채권, 사모사채 등 기업대출 여신이 증가했다.
우발부채는 대부분 지급보증, 매입확약 등 신용공여성 약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기자본 대비 규모는 94.2% 수준이다. 우발부채 익스포져는 부동산PF뿐 아니라 인수금융, 기업금융, 크레딧물 유동화 등으로 다각화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동산PF 사업 초기단계에 투자하는 브릿지론 관련 익스포져가 커졌고 부동산, 인수금융 등의 신규 취급도 늘었다. 이에 2022년 상반기 기준 우발부채 규모는 2021년 말보다 37% 정도 증가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6월 말 순자본비율 1844.9%, 조정 영엽용순자본비율 170.4%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익스포져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규모가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자본완충력과 리스크관리를 통해 재무부담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이익 누적, 후순위채 발행, 위험익스포져 취급속도 조절 등을 통해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돼 왔지만 최근 들어 다시 위험익스포져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위험익스포져 규모를 적절히 관리하는 한편 위험익스포져의 손실발생 위험을 적절히 통제하고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