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엔젯이 차세대 ICT 기기 제작에 적합한 기술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 진출에 나섰다. 특히 생산효율성을 향상하는 동시에 유해가스와 폐수를 줄일 수있는 친환경적인 공정기술을 내세워 다양한 산업의 제조공정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포부다.
엔젯은 유도전기수력학(EHD) 잉크젯 프린트 헤드의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EHD 잉크젯 프린팅과 코팅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iEHD 프린팅 기술. (사진=엔젯 홈페이지)
우수한 EHD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기존 기술이 갖고 있던 노즐간 전기장 간섭문제를 해결한 iEHD(Induced EHD)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EHD 기술을 적용한 인쇄전자공정은 기존 6개에서 2개로 공정을 압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엔젯은 EHD 잉크젯 프린팅·코팅 모듈, 노즐, 잉크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등 프린팅, 코팅에 사용되는 차별화된 부품과 시스템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EHD 잉크젯 프린팅 솔루션 부문은 수 마이크로미터(Micrometer, ㎛)부터 수백 ㎛ 스케일까지의 초미세 전극 배선과 같은 기능성 패턴을 구현하는 인쇄기술과 잉크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PCB등 첨단 산업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3D 프린터와 3D 적층공정(Additive Manufacturing)까지 그 응용범위를 확장한다.
EHD 코팅 솔루션 분야는 광학코팅 산업에 적용되고 있으며 나노스케일 급의 초박막 코팅을 구현할 수 있는 코팅 기술을 서비스한다. 향후에는 각종 필름을 대체하는 기술로 다양한 방면으로 응용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기술특례 상장…올해 반기 영업이익률 26.5%
코스닥시장 소재기술성장 특례 요건을 받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엔젯은 일반적인 특례상장 기업과는 달리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와 지속적인 제품개발을 통해 최근 3년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19년 30억원에서 2020년 33억원, 2021년 101억원으로 늘어났으며 2019년 -27억원, 2020년 -1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1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5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지난해 성과를 초과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6.5%에 달했다.
우수한 수익성인 재무안정성 관련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 6월 말 기준 부채비율 18.42%, 차입금의존도 0.66%, 유동비율 727.22%를 나타냈다.
지난해 실적 개선으로 인한 영업활동현금흐름 19억원 유입과 유상증자 등으로 인한 재무활동현금흐름 93억원 유입이 발생하면서 관련 지표가 크게 좋아졌으며 올해 반기 영업실적 성과로 유동성이 증가, 재무안정성이 더욱 향상됐다.
실적 성장세 유지와 함께 기업공개(IPO) 모집자금이 유입될 경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PER 16.04배 적용…252억~319억원 조달 가능
IPO 공모자금 활용 계획(희망가 밴드 하단 기준). (사진=엔젯 증권신고서)
엔젯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10만주로 전부 일반공모를 통해 모집이 이뤄진다. 구주주 매출도 없다.
여기의 엔젯의 2023년 추정 당기순이익과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의 3분기 말 현가와 평균 추정 당기순이익을 통해 주당 평가가액을 1만9055원으로 결정했으며 할인율 20.23~37.02%를 반영,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000~1만52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에 따라 IPO를 통해 모집 가능한 금액은 252억~319억원이다. 엔젯은 이를 운영비와 시설자금, 연구개발과 해외진출 비용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매출이 성장에 따라 안정적인 제품의 공급을 위해 외주가공을 활용, 관련 비용을 집행하며 수업산업단지 내 추가 사옥을 확보, 생산시설을 확충하는데에도 모집 자금을 사용한다.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56~512 멀티노즐 잉크젯 프린트헤드를 개발하는데 자금을 일부를 투입하며 해외지사와 조인트벤처 설립 등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투자를 진행한다.
엔젯은 오는 27~2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3~4일 일반공모를 실시, 11월 내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