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SK렌터카(068400)가 렌터카 사업 통합 이후 강화된 시장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인
SK네트웍스(001740)의 현물출자로 렌탈자산 투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수익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그룹 편입 이후 조달비용이 감소하고, 렌터카 사업 통합 이후 대량 구매 할인율을 제고하면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1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렌터카는 SK네트웍스의 장기렌탈자산 유입이 완료될 경우 렌터카 시장 점유율이 6월 말 13.7%에서 20%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보험료 할인, 영업 및 중고차 매각 채널 다변화 등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올 6월 말 기준 SK렌터카와 SK네트웍스의 렌터카시장 내 점유율은 각각 13.7%, 3.9%로, 합산 시 전체 시장의 18% 수준이다. SK네트웍스의 장기렌탈자산이 모두 이관될 경우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과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SK렌터카는 지난 2019년 최대주주인 SK네트웍스로부터 렌터카사업부문 현물출자를 받아 렌터카사업부문을 통합했다. 현물출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장기렌탈자산은 계약 만기 해지 이후 재연장 시 SK렌터카의 고객으로 유입되고 있다. 2023년이 되면 대부분의 장기렌탈자산이 이관될 전망이다.
SK렌터카는 폭넓은 영업망과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자동차렌탈 시장 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SK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자본확충을 기반으로 재무안정성을 양호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지위를 제고시키고 있으며, 비용효율화 등으로 수익성 또한 개선되고 있다.
재무안정성 또한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장기렌탈자산이 약 4년의 기간에 걸쳐 SK렌터카의 자산으로 유입되면서 부채비율은 다소 상승했지만, 자본확충과 영업 조절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 내로 관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렌터카는 2019년 12월 SK네트웍스의 렌터카사업부문 현물출자로 약 3020억원의 영업자산(단기렌탈자산, 매출채권 등)과 2270억원의 부채(리스부채, 차입금 등)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SK렌터카는 약 750억원의 자본 증가 효과를 얻었고, 2020년 9월에는 확대되는 투자에 대비해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SK렌터카의 올해 6월 말 부채비율은 504.5%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확대된 투자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현물출자,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했고, 향후에도 500% 수준으로 부채비율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오유나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SK렌터카는 회사채 등 차입부채 만기 장기화, 리스한도 규모 확대 등으로 유동성 차입비중을 축소시켜 조달구조 안정성도 양호하게 개선하고 있다”라며 “향후 추가적인 자본확충 가능성과 관리 목표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수준에서 재무안정성을 관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