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VX, X2E 역량 강화…토큰 발행한다
‘보라2.0’ 플랫폼 참여…블록체인·NFT 사업 속도
스크린골프 NFT 회원권 선보일 듯…스마트홈트 접목
명칭 ‘브이엑스 토큰’으로 가닥…"사업 준비 중"
공개 2022-09-30 06:30:0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09:3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 자회사인 카카오VX가 블록체인 및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사업에 속도를 낸다. 문태식 카카오VX 대표가 앞서 강조했던 X2E(Exercise to Earn) 사업 역량 강화의 일환이다. 최근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NFT 등 관련 서비스 출시를 위한 토큰 명칭을 구체화하는 등 사전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VX는 블록체인, NFT 서비스를 위한 자체 명칭인 ‘브이엑스 토큰’ 등의 상표를 다수 출원했다. 해당 명칭은 블록체인 기반 NFT 발행, 거래, 판매를 위한 소프트웨어, 금융거래 전자이체용 암호화 카드 등으로 분류됐다.
 
앞서 카카오VX는 국내 스포츠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업 중 최초로 블록체인 및 NFT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올해 4월 카카오VX는 보라네트워크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BORA(보라) 2.0’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홈트와 블록체인을 접목해 건강관리를 하면서 토큰을 획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NFT 멤버십 서비스를 만들어 NFT를 보유한 이용자들에게도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스크린골프 업계는 골프존(215000)과 카카오VX가 과점하고 있다. 가맹점 수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골프존이 약 60%, ‘프렌즈 스크린’을 운영하는 카카오VX가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분기 매출에서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의 매출 증가 추세가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골프 매출은 대부분 카카오VX에서 발생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부터 골프 사업 매출을 구분하기 시작했고, 해당 사업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9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년간 카카오게임즈의 골프 매출이 115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년 가파르게 골프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최근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용자 수를 확대하고 있는 골프존에 이어 카카오VX 또한 블록체인 접목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VX가 보유한 스크린골프 인프라를 활용해 X2E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장기적인 팬덤을 모을 수 있는 체험형 NFT, 카카오VX의 스크린골프 인프라를 활용한 X2E 등이다. 스포츠 선수의 NFT 카드를 구매해서 소유하는 등의 서비스도 언급했다.
 
카카오VX가 올해 7월 선보인 ‘프렌즈 스크린’ 가상 골프장(사진=카카오VX)
 
시장의 기대감은 이미 높은 편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출시한 ‘프렌즈샷:누구나 골프’가 인기를 얻었고, 이 게임의 블록체인 버전을 메타보라가 선보이면서 선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메타보라는 올 6월 NFT를 발행했고, 최근 블록체인 골프게임인 ‘버디샷’의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게임 재화인 ‘골드(GOLD)’를 획득한 뒤 보라 포탈(BORA Potal)에서 토큰으로 교환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카카오VX는 골프 사업 역량을 키워 본격적인 벨류체인 구성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카카오VX는 골프장 예약 앱 ‘카카오골프예약’, 골프용품 사업 ‘카카오프렌즈 골프’, 골프연습장 프랜차이즈인 ‘프렌즈 아카데미’ 등을 운영중이며 최근에는 골프장 개발에도 발을 들였다. 향후 가상현실과 운동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VX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앞서 발표한 블록체인 사업의 일환으로 ‘브이엑스 토큰’을 준비 중”이라며 “스크린골프 NFT 회원권 등 블록체인 및 NFT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자세한 일정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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