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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재무부담에 자산 추가 매각할까
2019년 순차입금 약 1조원 증가에 자산 매각 '시동'
6000억원 규모 투자 예정…보유 자산 추가 매각 가능성
공개 2022-09-26 17:27:3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17:2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한진(002320)은 잇따른 자산 매각으로 과중한 재무부담을 개선했으나, 향후 대규모 투자 등이 예정돼 있어 재차 재무안전성 유지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추가로 보유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2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완화된 한진의 재무부담이 물류 인프라 투자로 재차 증가할 전망이다. 한진은 지난 2019년 리스 회계처리 변경 영향으로 약 9100억원의 리스부채가 추가로 반영되며 순차입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순차입금은 지난 2018년 말 9157억원에서 2019년 말 1조853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렌터카 사업 부문 매각(약 580억원)과 유상증자(약 1070억원), 부산 범일동 부지 매각(매각대금 약 3000억원, 처분이익 약 2600억원) 등에 힘입어 2021년 말 순차입금이 1조5384억원으로 감소하고 재무안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19년 말 236.7%에서 2021년 말 182.2%로,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56.6%에서 49.6%로 감소했다.
 
다만, 최근 지속적인 자본적 지출(CAPEX) 투자로 올해 들어 순차입금이 재차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6634억원이며, 대전 메가허브터미널 및 자동화 설비 등 향후 3년간 예정된 총 약 6330억원의 투자자금 소요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본비용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차입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도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한진은 대전 메가허브터미널, 자동화설비 등 경쟁력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자금 소요와 자본비용 부담이 내재돼 있어 차입금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향후 투자 규모와 영업현금창출력 증가 수준, 추가적인 보유자산 매각 여부 및 그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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