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반도체 수율개선 솔루션 제품을 국내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한 저스템이 코스닥 진출에 나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축적한 20년 이상의 경험과 설계인력,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사업영역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저스템은 첨단산업 내 수율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공정장비에 설치하는 모듈을 생산·개발·설치하고 있다.
저스템의 LPM.(사진=저스템 증권신고서)
반도체 기술 개발에 따라 N₂ Purge(질소를 분사해 반응의 대기를 일반 공기 조건에서 불활성 기체인 질소 100% 상태로 만들어주는 방법) 기술이 필수가 될 것임을 인지해 자체 선행개발을 진행했고 국내 최초로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이들의 환경제어 시스템은 반도체 소자 선폭 감소에 따른 습도환경으로 인한 소자 손실을 최소화하는 솔루션이다.
풉(FOUP, 웨이퍼를 낱장으로 담아 먼지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제어하는 기존의 LPM(웨이퍼의 원활한 공급과 동일 조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은 풉내 습도를 제어하지 못해 반도체 공정 수율이 떨어졌는데 저스템의 환경제어 시스템은 웨이퍼 표면 습도를 5% 이하로 떨어뜨려 반도체 공정 수율을 향상시킨다.
주요 제품으로는 질소 순환 로드포트모듈(LPM), CFB, BIP 등이 있으며 이들은 반도체 웨이퍼가 담긴 보관 용기에 질소를 공급한다.
저스템은 OLED 진공이송 장치와 2차전지 소재열처리 장비, 바이오진단 키트 자동화 장비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기술경쟁력 바탕…안정적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
저스템 영업실적 추이.(사진=저스템 증권신고서)
저스템은 고객사 모델별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구축, 약 100종 이상의 고객 맞춤형 LPM개발과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8년부터 노력해온 거래처 다변화 성과로 대만, 일본, 중국, 싱가폴 등 해외진출에 성공,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수출 5400만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양호한 영업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0년 매출 456억원과 영업이익 7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7.1%였으며 작년에는 매출 448억원과 영업이익 7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6%를 기록했다.
올해 반기 매출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고 영업이익 43억원으로 27.1% 감소했다.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 영향으로 저스템의 제품 출하와 설치가 일부 이연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 18.8%로 여전히 우수한 수익성을 지속했다.
재무안정성 역시 좋은 편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75.7%이고 차입금의존도는 19.6%다. 용인 사옥과 공장 신규 건축과정에서 100억원의 차입금이 발생했지만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으로 상환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공개(IPO) 공모자금 유입까지 고려한다면 당분간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것으로 예상된다.
적용 PER 16.25배…163억~198억원 조달 가능
(사진=저스템 증권신고서)
저스템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72만주로 전체 물량이 일반공모로 이뤄진다. 구주주 물량도 없다.
이를 저스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연환산한 순이익에 적용, 평가 시가총액을 계산했으며 적용 주식 수를 나눠 주당 평가가액을 1만7290원으로 확정했다. 할인율 33.49~45.05%를 반영해 공모가 희망밴드는 9500~1만15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163억~198억원 모집이 가능하며 저스템은 이를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연구개발비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매출 성장을 위한 생산능력(CAPA)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현재 용인 공세동 본사 인근 부지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공모자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입될 예정이며 투자는 내년과 2024년 본격으로 집행된다.
저스템은 오는 10월 13~1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며 같은 달 19~20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연내 코스닥 시장 입성이 예상된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