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키움증권(039490)이 업계 최고수준의 위탁매매부문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자회사 인수 및 투자은행(IB) 영업 확대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우발부채 규모도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국내주식 시장점유율은 30.9%,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은 35.3%다.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바탕으로 온라인 위탁매매부문에서 차별화된 시장지위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익성도 뛰어나다. 키움증권은 별도의 지점 없이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영업이 이루어져 고정비 부담이 낮다는 장점을 지녔다. 2021년에는 ROA(총자산순이익률) 2.2%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비우호적 업황에도 불구하고 ROA 1.4%를 기록해 업권 평균(1.1%)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키움증권은 위탁매매부문에 집중된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IB부문과 PI투자, 금융상품 판매 등으로 사업부문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회사 인수 및 설립도 지속되고 있다. 2017년 키움프라이빗에쿼티, 2018년 키움캐피탈, 2020년 키움에프앤아이를 설립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했다. 2022년 5월에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9번째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도 획득했다.
우발채무 부담은 양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IB부문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우발부채 규모는 2017년 5999억원에서 2019년 2조176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잠재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우발부채 규모를 2020년 1조7050억원으로 축소했고 2022년 상반기(1조7184억원)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자기자본 규모는 이익금 누적, 후순위채 발행, RCPS(전환상환우선주) 발행 등으로 2019년 2조338억원에서 2022년 상반기 3조8543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도 107%에서 44.6%로 크게 낮아졌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획득을 통한 투자여력 확대 등으로 IB사업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우발부채 부담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지만 국내외 부동산경기에 하방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관련 양적·질적 리스크 추이, 우발부채 현실화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