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수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마이너스통장대출, 신용대출 금리 등 일부 대출 상품 금리를 낮춘데 이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낮추기로 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높였다.
시중은행 대비 높은 예대율을 낮추고, 여·수신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1일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85% 포인트 인하한다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변경된 금리는 내달 1일부터 적용된다.
변동금리(6개월 변동) 상품의 금리는 기존 4.05%에서 3.20%로, 혼합금리 대출상품 최저금리(8/31 기준)는 4.71%에서 4.46%로 각각 변경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리인상기에 고객분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금리를 인하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에도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또, 이달에는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를 최대 0.93%포인트 낮추고,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낮췄다. 또,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청년전월세보증금 대출 금리를 변경했다.
케이뱅크는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변경, 기간별로 최대 0.7%포인트 인상했다.
가입기간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까지는 연1.50%에서 연 2.20%로, 3개월이상에서 6개월 미만은 연1.80%에서 연 2.40%로, 6개월이상에서 12개월 미만은 연 2.30%에서 연 3.00%로, 1년 이상 3년까지 구간별로 차등 인상해 연 3.50%로 인상했다.
작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고객을, 케이뱅크는 예금 고객을 각각 공략해 여·수신 확보에 나섰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여신은 26조816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11% 증가한 33조1808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6월 말 대출 잔액은 8조712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3% 뛰었다. 예금 잔액은 12조1777억원으로 8% 증가했다.
한편, 지난주부터 은행연합회는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비교해 공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 초중반인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2%초중반에서 5%대로 높은 편이다. 중저신용자대출을 적극 취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난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잇따라 여·수신 금리 변경함에 따라 예대금리차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