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수익창출력 확대는 물론 유무선사업을 중심으로 한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에 기반해 재무구조도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속적인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5G 가입자 성장에 따라 무선통신부문 ARPU(이용자당 평균 매출)의 완만한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IPTV와 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 유선통신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16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마케팅비용 감소가 수익성 개선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점진적인 이익창출력 상승이 예상된다. 2018~2021년 회사의 평균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약 5조원으로 연간 7000억원 이상의 배당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FCF)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FCF는 2020년 1조3770억원, 2021년 6800억원을 나타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53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다만 SK텔레콤은 잇따른 사업부 분할·결합으로 차입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6조9040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올해 1분기 9조1060억원으로 31.9% 확대됐으며, 부채비율은 89.6%에서 149.2%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SK하이닉스(000660)와 ADT캡스(현 SK쉴더스), 원스토어, 11번가 등 NewICT 부문을 인적분할해 SK스퀘어를 설립한 영향이 컸다. 당시 차입금 대부분은 존속한 반면 대규모 계열사 지분이 신설회사로 이관되면서 부채비율 등 재무완충력이 저하됐다.
업계는 분할과정에서 저하된 주요 재무지표도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성차입금(1조8000억원)이 총차입금 대비 17.4% 수준에 불과한 데다가 회사채 위주의 자금조달구조, 다양한 대체자금 조달수단으로 유동성 대응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이와 관련 유준기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유무선사업의 확고한 시장지위, 5G 가입자 및 미디어·기업사업 성장 등을 통해 영업현금창출력은 점진적인 개선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자본적 지출(CAPEX) 부담 대부분을 자체현금으로 충당하면서 분할과정에서 저하된 주요 재무지표 역시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