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주리 기자] GS프레시몰, 프레시지 등 새벽배송을 운영하던 업체들이 지속되는 적자와 과도한 영업비용에 결국 사업을 접는다.
2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프레시몰은 오는 31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에 따라 GS프레시몰은 30일 오후 11시까지만 새벽배송 상품 주문을 접수하게 된다.
GS리테일 측은 “배송 효율성 제고와 친환경 중심 센터 운영을 위해 새벽배송을 중단하고 당일배송에 집중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밀키트 업계 1위 기업 프레시지도 새벽 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26일 프레시지는 공지문을 통해 오전 10시부터 자사몰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GS프레시몰 홈페이지 갈무리)
GS프레시몰을 포함해 새벽배송 시장 출혈경쟁이 가중되면서 서비스를 철수하는 업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는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인 상황에서 갈수록 업체간 경쟁도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밤샘 작업을 진행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는 인건비 부담이 크고, 새벽 배송차량 운영 등 높은 운영 비용으로 이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기 쉬운 구조다. 실제 새벽배송을 위한 인건비는 늦은 저녁 시간 근무로, 일반 인건비보다 많게는 2배 이상 더 비싸다.
앞서 롯데온이 지난 4월 새벽배송을 중단한 데 이어 BGF가 운영하는 헬로네이처도 5월말을 끝으로 새벽배송 사업에서 손을 뗐다.
국내 새벽배송 서비스는 지난 2015년 5월 마켓컬리가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고 이후 쿠팡과 SSG닷컴, 오아시스마켓 등이 잇따라 시장에 참여했다. 다만 오아시스마켓을 제외한 쿠팡 로켓프레시나 마켓컬리는 여전히 적자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새로 새벽배송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도 존재한다.
옥션과 G마켓은 지난 3월 서울 전역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티몬도 4월부터 콜드체인 전문 물류회사 팀프레시와 손잡고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GS리테일 측은 새벽배송을 중단하는 대신, 당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 손익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