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글로벌 특허 잇따라 확보…기술이전 기대감↑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PAb001, 미국서 물질·용도특허 확보
공개 2022-07-19 17: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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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수현 기자] 펩타이드 신약개발업체 펩트론(087010)의 후보물질이 글로벌 특허를 잇따라 확보하며 기술이전(L/O) 성과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펩트론 본사 전경. (사진=펩트론)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펩트론은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MUC1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PAb001) 및 그의 용도’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해당 특허는 PAb001의 물질·용도특허로 지난 3월 캐나다에 이어 일곱 번째로 등록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특허 등록한 GLP-1 억제제 계열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PT320'까지 합하면 약 4개월 만에 세 건의 특허를 확보한 셈이다.
 
PAb001은 유방암고 대장암, 급성골수성 백혈병 등 다양한 다양한 암세포에서 90% 이상 과발현하는 물질인 뮤신1을 표적하는 표적항체다. 이 항체는 펩트론의 고유 플랫폼 기술 ‘펩젠(PepGen)’에 의해 발굴됐다.
 
이번 특허 등록에 따라 기술이전 성과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이미 펩트론은 지난해 3월 PAb001의 ADC(Antibody Drug Conjugate) 후보물질 ‘PAb001-ADC’를 중국 치루제약(Qilu Pharmaceutial)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2억원과 임상·허가에 따라 단계별로 마일스톤 6110억원을 수령하는 계약이다. 치루제약이 자체 GMP 생산시설을 지닌 글로벌 제약사인 만큼 로드맵 진척에 따라 신속한 임상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해당 기술이전 성과를 통해 외부 자금 의존도도 조금씩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20년 –167억원까지 확대됐던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114억원까지 축소됐다. 통상 FCF가 마이너스(-)면 외부자금 조달 필요성이 큰 것으로 해석되는데, 연구개발(R&D) 투자기간이 긴 바이오산업 특성상 대부분의 기업들은 FCF 적자를 보이고 있다.
 
펩트론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NK세포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테라베스트(THERABEST)와 동종유래 세포치료제인 'PAb001_CAR-NK(자연살해세포)'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또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개발과 추가 기술이전도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펩트론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에 미국에 등록한 특허는 PAb001의 물질특허 겸 용도특허”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특허는 세계 1위 표적항암제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PAb001를 바탕으로 ADC 신약과 CAR-NK 세포치료제를 공동개발해온 만큼 글로벌적으로 추가 기술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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