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주리 기자]
마니커(027740)가 영업수익성 등 육계시세의 변동성에 노출돼 있는 점과 관련해 향후 실적회복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받았다.
1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마니커는 수차례의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 누적으로 자본완충력이 약화됐으며, 영업실적 회복시기에 불확실성이 존재해 당분간 현 수준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니커는 육계시장 내 일정수준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한편, 소비자가 요구하는 맛과 위생 수준,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 수준 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관련 생산시설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육계시세 상승에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데, 2018년~2020년 공급과잉에 따른 육계시세 하락으로 인해 영업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바 있다. 특히 2020년에는 위탁물류 부문의 집단파업에 따른 공장 가동중단,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및 급식 수요 감소 등으로 전반적인 매출규모 및 영업수익성이 모두 감소됐다.
2021년의 경우 국내의 육계 수급여건 개선에 따라 육계시세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등 2017년 이전의 영업실적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기준 영업수익성 등의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2022년 이후 육계의 품종전환으로 인해 병아리 생산성이 증가하는 등 육계시세가 하향안정화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영업실적 회복시기에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마니커는 수차례의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 둔화 및 당기순손실 누적으로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저하됐다. 마니커는 육계시세에 연동해 영업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남에 따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며 일정 수준의 재무적 대응능력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0년, 2021년 당기순손실이 2개년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2020년 209억원, 2021년 262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규모 축소를 완화했다.
다만 이러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당기순손실 누적, 2021년 육계 담합 관련 과징금에 대한 충당부채 인식(251억원) 등으로, 2022년 3월말 기준 부채비율이 308.2%를 기록하는 등 재무안전성 지표가 저하됐다. 또한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부(-)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하고 있어, 차입금 대응능력 및 전반적 재무수치가 저하된 상황이다.
2022년 1분기 기준 높은 육계시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축산업의 특성상 수급불균형에 의한 가격하락 위험이 내재돼 있으며, 과징금 확정 시 납부 재원 조달을 위한 외부 차입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회사의 미흡한 재무지표가 중단기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종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마니커의 육계시세 변동에 따른 영업실적 변화정도, 저하된 영업수익성 회복 여부, 투자 소요에 따른 채무 부담 수준 변동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그룹 전반의 신용도 변화에 따른 계열사 지원 제공 및 수혜 가능성 변화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등급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