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가온전선(000500)이 올해 전기동 가격 등락 및 수급 불안정 지속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S(006260)전선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을 맡아 사업을 키워 온 가온전선은 독자 수주 물량을 늘려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8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올해 국내 전선사업 및 범용전선부문에서 높은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선산업의 과점구조 및 범용전선부문 내 시장지위, 우수한 계열기반 등을 고려할 때, 사업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가온전선은 중저압전력선 및 절연선 등 범용전선을 주력으로 하는 LS그룹 소속의 전선전문 제조기업이다. 전선매출 기준 국내 3위 기업으로 국내 범용전력선부문에서 높은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당초 가온전선은 LS전선과 사업적 연계를 토대로 군포공장에 초고압전선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LS전선의 OEM 제품을 주로 생산했지만, 현재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독자 수주 물량을 늘리는 추세다. 또 회사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생산법인 설립 및 인수 관련 지분투자를 진행해 2020년 자회사인 이지전선을 설립하고, 디케이씨를 인수했다.
전기동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가온전선의 매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기동 가격은 2020년 코로나19로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변동성이 심화되며 하반기부터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수급구조 상 단기간내 큰 폭의 공급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올해에도 높은 전기동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산업 특성상 원자재 가격 인상 분을 원활히 판가에 전가가 가능해 회사의 매출 규모도 증가할 전망이다.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2022년 3월말 가온전선의 연결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71.7%, 12.3%로 우수한 수준이다. 2018년 이후 제반 투자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2018년 하반기 전기동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감소해 비교적 양호한 현금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020년 하반기 이후 전기동 가격상승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증가했으나 회사의 EBITDA 창출 추이 등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고려할 때 재무안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정진원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가온전선은 모기업인 LS전선과의 사업적 연계를 통해 운용 효율성을 제고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중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범용전선 부문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사업기반, 가격전가력에 기반한 이익창출기조 등을 감안할 때 사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투자소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향후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