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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정책·신사업 성과 상당 시간 필요
구조조정·유상증자 효과로 실적·재무부담 개선
탈원전 정책 폐기 영향 시간 필요…신사업 구축 중요
공개 2022-04-14 08:50:0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7:2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전 두산중공업(034020))의 신사업 관련 수주성과와 투자부담에 대한 효율적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 탈원전 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영향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최근 발주 환경(발전 설비 등)이 저하되고 있는 등 불안 요소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1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2021년 신규수주는 별도기준 5조6000억원, 수주잔고는 1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5.6%, 19.8% 증가했다. 지난해  Yanbu 4 담수시설, Vung Ang2 석탄화력 등 대형 플랜트 수주를 따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실적 개선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매출(별도기준)은 3조5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35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0년 이후 수주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현 수준의 영업수익성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발주 환경은 저하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주요 수주지역인 아시아 석탄화력발전설비 발주가 전력 예비율 상승으로 이연되고 있으며 단위 프로젝트의 규모도 축소되는 추세다. 글로벌 친환경 발전 설비 구축 기조와 업체 간 경쟁심화 등으로 프로젝트 수익성이 저하되는 상황으로 대금결제 조건도 악화돼 영업현금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 정권이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자력 산업 재건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책기조 변화가 전력수급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실제 사업재개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예상이다. 한국기업평가(034950)는 탈원전·탈석탄 기조 계승한 9차 전력수급계획 감안시 당분간 원자력·석탄화력 발전 프로젝트 국내 신규 발주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가스터빈, 수소발전 등 신재생 관련 사업, 차세대원전, 원전해체 사업 등 신사업 추진 중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물론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제주도 한림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주를 했으나 소규모 프로젝트였다. 당장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풍력·가스발전의 본격적인 매출 시현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의 필요성은 여전한 만큼 관련 투자부담을 어떻게 제어하는가와 이들 사업의 신규 수주 확대 여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물론 지난 2월 유상증자를 통해 신사업 투자용 자금 6478억원은 확보했다.
 
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신성장사업 관련 재무부담의 효율적 관리 여부와 신규 수주 성과의 가시화 수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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