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자이언트스텝(289220)이 전시, 컨벤션·행사 대행업을 영위하는 사일로랩(SILO LAB)을 품에 안았다. 기존 광고 영화·비디오물을 제작하며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됐던 만큼, 리얼타임(real-time·실시간) 콘텐츠 관련 사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언트스텝은 이날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공시를 통해 사일로랩의 주식 총 3만3400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120억2400만원으로, 주식은 구주 양수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자이언트스텝은 사일로랩 지분 51.4%를 확보,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사일로랩은 공학, 디자인, 영상을 베이스로 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모여 설립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랩(Interactive Media Art Lab)으로 넷플릭스, 나이키,
현대백화점(069960), 롯데월드타워 등과 협업해 관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와 공간 전시 등을 선보였다. 또한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자체 IP '풍화', '윤슬'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21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선보인 '풍화(風火), 아세안의 빛' 전시회. (출처=자이언트스텝)
한편 자이언트스텝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리얼타임 콘텐츠 관련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광고, 영화 특수시각효과(VFX) 사업부문뿐만 아니라 리얼타임 엔진 기술을 활용한다는 목적이다.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난해 단행한 985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이로랩을 인수하게 됐다”라며 “유증으로는 1만5000주, 구주 양수로 1만8400주를 취득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일로랩 인수합병을 통해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자이언트스텝과 사일로랩의 자체 IP를 지속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