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100억 자사주 매입…'다올인베스트먼트'로 사명도 교체
올 들어 2번째 자사주 취득…"주주가치 제고"
150억 배당…3천억 규모 스케일업 펀드도 조성
공개 2022-03-21 16: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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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백아란 기자]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 케이티비네트워크(298870)가 또다시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사주 취득은 지난 1월 이후 불과 2개월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작년 말 상장 이후 주가가 줄곧 공모가(5800원)를 하회함에 따라 주가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를 꾀한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티비네트워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증권(016360)과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3월21일까지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난 1월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데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는 것으로, 주식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친화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통상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유통주식 수 감소로 인해 주당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지난해 12월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한 KTB네트워크는 공모가인 5800원보다 3.96% 높은 603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고평가 논란과 실적 변동성 등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연초 4095원까지 하락,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KTB네트워크는 회사 가치에 비해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됐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한데다 운용자산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KTB네트워크의 영업이익은 840억원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48억원으로 81.05% 뛰었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모태펀드 1차 정시 스케일업 분야에 최종 선정, 운용자산(AUM)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달 국민연금으로부터 750억원 규모의 수시출자 납입을 확약 받아 현재 1050억원을 확보했고, 연내 추가 출자자(LP)를 확보해 3000억원 이상의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자사주 취득과 함께 배당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KTB네트워크는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50원 규모로 총 150억원의 배당도 결정했다.
 
사명도 교체한다. 이날 KTB네트워크는 KTB금융그룹의 사명 변경에 따라 다올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사명 변경을 통해 통해 국내 1세대 VC 명가의 역사와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창규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적극적인 IR과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정책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정책을 펼치고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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