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이사. 사진/에스트래픽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교통 통합 시스템(SI) 전문기업
에스트래픽(234300)이 지난해 미국 워싱턴 교통국(WMATA) 역무자동화설비 공급 사업 등의 매출 기여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스트래픽은 대단위 손실처리가 마무리된 만큼 올해 이익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기대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트래픽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에스트래픽의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대조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성장 또한 두드러졌다. 에스트래픽은 지난해 1374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921억원과 견줘볼 때 49.2% 도약했다. 동기간 당기순손실은 지속됐지만, 115억원, 212억원으로 집계되며 그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트래픽은 2019년부터 진행된 WMATA 역무자동화설비 공급 사업이 지난해에도 매출로 이어졌다며 한국도로공사 요금징수시스템(TCS) 사업과 하이패스 신규 교체, 무인수납기 추가 설치 사업 등도 매출 증대에 이바지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자회사 서울신교통카드 대여금 531억원 중 198억원을 충당금으로 설정하는 등 대단위 손실처리가 마무리됐다”라며 “올해 이익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전기차 플랫폼 서비스를 고도화해 전기차충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성장시키고 매출 실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보탰다.
에스트래픽은 전기차충전 사업 등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기업 간 거래(B2B), 기업-정부 거래(B2G)에 집중됐던 교통 시스템 사업을 기업-소비자 거래(B2C)로 확장하고 있다.
이어 “에스트래픽은 전기차 충전 플랫폼(SSCharger) 멤버십 전용 앱 ‘EVRO’와 구독형 충전 상품 ‘럭키패스’로 이용자 편의를 도모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책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첨언했다.
에스트래픽은 지난해 전기차충전 사업을 비롯한 신규사업 역시 매출에 일조했다고 부연했다. 에스트래픽의 신규사업은 지난해 인천공항으로부터 4개의 수주를 확보한 공항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철도통합무선망(LTE-R)을 활용한 국가재난안전 통신망 구축사업 등이 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