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창권 기자]
포스코(005490)가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안건이 통과되면서 기존 철강업을 넘어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전환해 이차전지 소재, 수소, 에너지 등의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의장 인사를 하고있다. 사진/포스코
28일 포스코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 안건을 가결했다. 이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ESG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그룹의 균형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아직도 저성장 철강 주식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새로운 성장사업의 잠재력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회사의 경영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수 기준 75.6%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출석주주 89.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 안건 가결 후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 미래 비전에 대한 국내외 주주들의 지지와 확신에 감사드린다”라며 “지난 반세기의 도전과 성공을 토대로 포스코그룹 모든 임직원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100년 기업 포스코의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주사 전환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POSCO Holdings Inc.)’는 상장사로 3월 2일 출범하며,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 개편 및 시너지 확보, 그룹 전반의 ESG경영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물적분할 후 신설되는 철강 사업회사는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인 비상장법인으로 철강 생산 및 판매에 대한 일체의 사업을 영위하게 되며 ‘포스코(POSCO)’사명을 그대로 사용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말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7대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확정함으로써 기존 철강 중심 회사 이미지 탈피는 물론 7대 사업을 그룹의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해 지주사 중심으로 각 사업들의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창출, 미래 신사업 발굴 및 육성 등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의 균형 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주사로 전환함에 따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회사를 지속 성장시키기 위한 중장기 사업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