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공정거래 자율준수 규범 제휴사까지 넓힌다
공정거래 자율준수 현황·계획 발표···관련 규범 교육 등 강화
환경·사회 부문 ESG 개선 성과···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예정
공개 2022-01-14 17: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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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성훈 기자] 지난해부터 ESG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종근당이 올해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CP) 가이드라인을 제휴사에까지 확대한다. 이에 더해 자사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에 대한 사후 심사도 받을 예정이다.
 
종근당은 14일 공시를 통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현황’을 발표하고, 올해의 계획을 전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ESG 기조에 맞춰 부패경영과 불공정거래를 몰아내고 더욱 투명한 기업경영을 정착시키고자 만든 프로그램이다. 
 
종근당은 이미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P) 등급 AA를 부여받았다. △환경경영시스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에너지경영시스템(제약업계 최초) △부패방지경영시스템 등 다양한 인증을 획득해 운영해 온 점이 고등급 획득의 이유로 꼽힌다.
 
종근당그룹 계열사 ESG 현황. 자료/한국기업지배구조원
 
종근당은 지난 2018년 ESG 경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김영주 대표가 종근당 ESG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고, 총괄 위원회 산하에 환경을 담당하는 ‘생산본부’와 사회·지배구조를 담당하는 ‘경영관리본부’가 있다. △공무 △원자재·물류 △노무·구매 △품질경영 △생산 △생산기획 등 부문을 세분화해 ESG 기준을 적용한 덕분에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 ESG 등급’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할 수 있었다. 상장 계열사인 종근당홀딩스,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등도 모두 통합등급 B+를 받았다. C 등급이 많았던 2020년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개선이다.
 
종근당그룹은 그룹사 차원에서도 ESG 경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KD ESG추진위원회가 그룹의 ESG를 총괄하는데, 해당 위원회는 위원장인 김태영 종근당홀딩스 대표와 4개 계열사 대표이사들로 구성된다.
 
종근당은 올해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보고서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ESG를 강화할 방침이다. 환경·사회 부문과는 달리 지배구조 부문은 아직 B+ 등급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종근당은 공정거래 자율준수 가이드 포켓북을 제작해 배포하고, 제휴사에도 가이드라인을 안내해 확대 적용한다. 공정거래 관련 교육 대상도 전임직원뿐만 아니라 영업사무소와 수시채용자까지 넓히고, 수시로 준수 현황과 지출 보고 등록 내역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승진시험에도 공정거래 관련 문제를 출제하고 역량평가에 준법의식 평가를 넣어 기업의 체질을 완전히 개선할 방침이다. 공정거래 규범을 잘 준수한 부서는 우수부서로 선발해 시상할 예정이며, 반대로 규범을 위반한 경우에는 사안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한다.
 
ESG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의 경우 리베이트 등 불법적 관행들이 이미 굳어진 경우가 있어 근본적인 개선이 쉽지 않을 수 있다”라면서도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꾸준한 ESG 활동으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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