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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코로나발 주력 계열사 실적 '빨간불'
롯데지주의 기업어음 신용등급 ‘A1’
코로나19로 주력 계열사 화학·유통 타격
공개 2021-12-20 18:10:0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6:1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롯데지주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롯데지주(004990) 계열사들의 시장 지위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주력 계열사 실적회복 흐름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일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롯데지주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했다.
 
종합제과업체로 출범한 롯데지주는 2017년 10월 롯데그룹 4개사의 분할과 합병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했다. 2018년 4월 분할·합병을 통해 롯데지알에스, 롯데상사 등을 지주체제로 편입한 데 이어 2018년 롯데케미칼(011170) 지분인수로 화학 부문도 지주로 들어왔다. 최대주주인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지분 63.1%(자기주식 제외)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식품·화학·유통·기타 서비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어 있다. 특히 지주 체제 계열사 중에서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023530)은 각각 석유화학과 유통산업 부문에서 국내 최상위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하는 게 특징이다. 식음료 산업에서도 롯데제과(280360), 롯데칠성(005300)음료, 롯데푸드(002270) 등이 우수한 사업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안정성도 별도기준 순차입금 1.8조원, 순차입금의존도는 25.0%로 자체 차입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 주력 계열사의 성적표가 나빠지면서 롯데지주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롯데지주는 계열사들로부터 배당수익과 경영지원수익, 상표권사용수익, 임대수익 등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지주 매출(별도기준)은 2019년 3897억원→지난해 2905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우선 롯데케미칼의 경우 2019년 비우호적 산업 전반 흐름에서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이 실적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미국 에탄크래커 신증설로 인한 공급부담 확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유가 급락 관련 손실 인식(1분기)과 대산공장에 생산 차질(2020년3월~12월) 문제가 발생하면서 영업실적이 크게 저하됐다.
 
롯데쇼핑의 부진도 뼈아프다. 롯데쇼핑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감소와 영업중단으로 주력사업인 백화점 영업실적이 크게 저하되었고, 2021년에는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 퇴직금, 신규점(동탄, 의왕 등)의 초기 비용부담으로 수익성이 더욱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 1646억원에서 올해 3분기 983억원으로 40.3% 줄어들었다. 현재 롯데지주 핵심 계열사 중 실적회복이 가장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한신평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계열사의 신용도가 변하면 롯데지주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과 로열티 등 경상 수입 변화에 따른 롯데지주 자체 현금흐름, 재무구조 변화 가능성 등이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태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주력 계열사의 신용도 변화 여부, 자체 및 계열합산 재무구조 변화에 따른 구조적 후순위성 변동 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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