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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거액 여신 비중 높아…건전성 부담 우려
9월 말 기업금융 비중 95.3%
50억원 이상 거액여신 비중 64.1%
공개 2021-12-03 17:05:5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7:0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에 대해 거액 기업·투자금융 비중이 높다며 건전성 부담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네이버 지도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신한캐피탈에 대해 거액 기업·투자금융 비중이 높다며 건전성 부담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자산 구성과 자기자본 대비 규모를 고려하면 신용위험 집중도가 높아졌고 사업안정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캐피탈이 올해 들어 기업여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중심으로 신규 영업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월 말 기준 총채권 내 기업금융 비중은 95.3%로 사업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향후에도 기업여신과 투자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캐피탈의 기업여신은 2018년 3조3039억원에서 2019년 4조4482억원, 지난해 5조5512억원, 지난 9월 7조951억원으로 치솟았으며 동기간 투자금융 역시 각각 1조2240억원, 1조8463억원, 2조3194억원, 2조7882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나신평은 거액여신 비중이 높은 점은 부담이라며 기업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에 따라 건전성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탰다. 올 3분기 기준 신한캐피탈의 50억원 이상 거액여신 비중은 64.1%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나신평은 신한카드로의 리테일 자산 이관으로 인해 사업포트폴리오상 거액 기업금융 의존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나신평은 신한캐피탈이 부실자산 상각과 회수를 통해 우수한 자산건전성 지표를 유지하는 중이라는 의견도 함께 내놨다. 지난 9월 말 요주의이하여신으로 분류된 선박금융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은 약 334억원이나 기적립 충당금 수준을 고려하면 최종적인 손실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캐피탈의 요주의이하자산은 2018년 1160억원에서 2019년 914억원, 지난해 1122억원, 지난 9월 957억원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자산도 각각 459억원, 435억원, 429억원, 364억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박현준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으로 인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라며 “한계기업 차주의 대손위험과 유가증권 부문의 실적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한캐피탈의 거액 기업여신의 자산건전성 저하 여부와 위험완충능력 수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나신평은 신한캐피탈의 제451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신한지주(055550)와의 사업적 연계를 바탕으로 우수한 경쟁지위 확보, 영업자산 확대로 우수한 수익성 유지, 건전성 지표 매우 우수, 거액 기업·투자금융 관련 건전성 부담 상존을 근거로 들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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