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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고위험 자산 확대…건전성 저하 가능성
"가계신용대출 차주 상환 능력 떨어질 수도"
공개 2021-11-25 09:00:0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6:5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에 대해 경기민감도가 높은 자산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라며 건전성 저하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롯데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롯데캐피탈에 대해 경기민감도가 높은 자산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라며 건전성 저하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고수익·고위험 자산인 가계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했다며 해당 차주의 상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캐피탈의 주요 수익자산이 가계신용대출인 점은 사업안정성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가계부채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장기화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캐피탈의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2018년 1조8489억원에서 2019년 2조876억원, 지난해 2조2398억원, 지난 9월 2조4775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총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8.2%, 29.7%, 30.2%, 31.8%로 확대됐다.
 
특히 나신평은 가계·개인사업자대출 부문 연체자산이 증가한 전례가 있다고 염려했다. 또 가계대출에 포함되는 가계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추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보탰다.
 
롯데캐피탈의 가계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은 2017년 4%를 기록한 이후 2018년부터 2019년까지 4.4%를 나타냈다. 이후 여신 심사 강화, 부실자산 상·매각을 통해 해당 연체율은 지난해 3.4%, 지난 9월 3.3%로 떨어졌다. 개인사업자 연체율 역시 5%, 5.7%, 6.3%, 4.5%, 3.7%로 산출됐다.
 
다만 나신평은 롯데캐피탈이 경기민감도가 높은 자산포트폴리오를 고려해 지속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부연했다. 롯데캐피탈의 연체자산충당금커버리지는 2018년 189.7%에서 2019년 204.2%, 지난해 295.3%, 지난 9월 320.4%로 불어났다.
 
박현준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롯데캐피탈의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저하 여부, 조정총자산순이익률(ROA), 유동성차입비중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자금 조달시장의 변동성 증대를 감안해, 신규 운용자산 취급액 추이와 유동성 관리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캐피탈의 연간 조정ROA는 2018년 1.6%, 2019년 1.2%, 지난해 1.1%로 내려앉았다. 동기간 유동성차입비중은 37.2%, 35.8%, 34.2%, 32.9%로 업계 평균을 각각 2.3%p, 3.9%p, 1.2%p 상회했다.
 
한편, 나신평은 롯데캐피탈의 제425회 외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유로는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기반 확보, 자산포트폴리오의 높은 경기민감도 고려 시 건전성 저하 리스크 상존 등을 들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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