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대표 게임 ‘서머너즈워’. 사진/컴투스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컴투스(078340)가 가산디지털단지를 떠나 을지로로 둥지를 옮긴다
. 블록체인·메타버스 등 미래사업 분야로의 성공적인 도약을 위해 그룹사가 한 자리에 모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투스는 이도 등 4개사로부터 트윈웍스피에프브이 지분 49.00%(2327만5000주)를 취득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금액은 1559억원으로 자기자본(9771억원)의 15.96%에 해당한다.
컴투스가 타법인 주식을 취득한 까닭은 신사옥을 건립하기 위해서다. 컴투스는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약 1만㎡ 부지에 연면적 10㎡ 이상 규모의 신사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입주시기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신사옥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컴투버스(Com2Verse)’의 연구개발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컴투버스’란 게임·영상·공연 등 콘텐츠 외에 금융, 쇼핑,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서비스가 포함된 메타버스 협력체이다.
대표적으로는 가상 오피스 환경을 제공하는 ‘오피스 월드’가 있다. 또한 언제든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고 의료·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커머셜 월드’가 조성된다’. 게임·영상·공연 등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월드’도 컴투버스의 일환이다.
컴투스는 ‘컴투버스’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20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인수한 종합 콘텐츠 기업 위지윅스튜디오(299900)가 있다.
이외에도 컴투스는 애니모카 브랜즈, 캔디 디지털, 더 샌드박스 등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외 유망 기업에도 적극 투자 중이다. 내부적으로도 미래사업 분야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기조가 형성돼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그룹사 간의 시너지와 업무 편의성 등을 다각도 고려해 신중하게 사옥 건립을 결정했다”라며 “신 사옥은 임직원들에게는 즐거운 업무 공간을, 고객들에게는 혁신 비즈니스를 선보일 미래 기술 메카로 의미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